코로나로 인해 1년 연기된 '제32회 도쿄 올림픽'이 지난 8월 8일 막을 내렸다. 개최국인 일본에서 발행한 우표보다 타 국가에서 발행한 우표들 중, 특이한 것들이 많이 발견되고 있다. 키프러스 공화국과 아르메니아에서는 일본풍의 디자인으로 구성하였고 룩셈부르크는 일본스타일의 만화를 삽입하여 마치 발행국이 일본으로 착각될 정도이다. 아마도 일본인들에게 가장 인기 있을 종류 중 하나. 지금도 다양한 미터스탬프를 사용하는 체코는 상당히 주목할 만한 기념 미터스탬프를 제작했다. 일본은 '1964 2020 도쿄올림픽' 이전에 '1936년 나치 독일'에 이어 1940년 동경에서 하계대회를 개최하기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1939년 2차 세계대전의 발발로 무산된 씁쓸한 기억이 있었다. 체코는 이번에 사용한 미터인에 ‘TOKIO 2020’ 로고와 함께 1964, 1940년도의 숫자를 새겨 넣음으로써 일본인들보다 더 일본의 이벤트 자체를 배려하는 듯한 물건을 만들어낸 셈이다.
한편 호주는 한해 연기되어 개최된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자국선수들을 곧바로 우표에 소개하는 방식을 취했다. 그 최초는 여자자유형 400m 릴레이 수영에서 1위를 차지한 브론테 캠벨(BronteCampbell), 멕 해리스(Meg Harris), 엠마 맥컨(Emma McKeon), 그리고 캐이트 캠벨(Cate Campbell) 4인조로, 400m를 3분 29초 69에 끊는 세계신기록까지 수립하여 자국의 호주는 물론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한 바 있었다. 수영 강국인 호주는 2016년 브라질 리우데쟈네이루 하계올림픽에 이어 이번에도 이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호주는 7월 28일 최초 발행분을 발행한 데 이어 금메달이 확정될 때마다 72시간 내 수상자들을 묘사하는 우표를 차례로 발행했다. 실은 이 전통은 2000년 시드니 하계올림픽 때부터 개최국이었던 호주가 만들어낸 것으로서 수집가들에게는 그리 새로운 뉴스는 아니지만 메달리스트들에게 있어 선수들 자신의 모습이 3일 만에 자국 우표에 등장한다는 것은 여전히 신기한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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