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대륙에서 유일하게 영어를 공용어로 쓰는 가이아나가 최근 소더비 옥션에서 1856년 영령 기아나 발행 1센트 마젠타 세계 최고가 우표의 옥션에 맞추기라도 한 듯 자국 최초의 우취도서관을 개장했다는 소식이다. 일자는 5월 20일. 보도에 따르면 이는 남미 최초의 우취도서관이라고 하는데 뭐 그리 대단한 것은 아니고 수도 죠지타운에 있는 중앙우체국 내부에 한 코너를 빌어 설치된 모양이다. 이 사업은 가이아나 우취협회회장 앤 램팔 우드(Ann Ramphal Wood)에 의해 기획된 것으로서 정부수반인 총리 마크 휠립스(Mark Phillips)가 개관식에 테이프 커팅을 하고 기조연설까지 했다고 하니 요사이 사정으로 보아서는 대단한 뉴스거리임에는 틀림이 없을 것 같다.
나쁘게 말하면 총리가 어지간히 할 일이 없었다고도 할 수 있겠으나, 일단 총리가 이런 행사에 직접 참석하다 보니 온갖 기관장들이 다 모여들었던 모양이다. 한데 이 도서관에 모인 문헌들은 사실 자국인이 모았다기 보다는 다른 선진국우취단체에서 기증한 것들이 대부분인데, 미국우취협회(AmericanPhilatelic Society), 영국의 왕실우취협회(Royal Philatelic Society London), 미국 산디애고우취도서관(San Diego Philatelic Library), 역시 미국의 록키마운틴우취도서관(Rocky Mountain Philatelic Library) 등을 위시한 여러 기관에서 우취관련 책자들을 다량으로 보내주어 이번에 당당히 개관했다는 보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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