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는 베른예술대학 재학 22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치른 우표 디자인 콘테스트에서 선별된 한 개의 작품을 주도안으로 채택했다. 총 22점이 제작되어 그중 8개가 본선에 올라 최종적으로는 단 하나만이 우표로 빛을 보게 되었다. 이 우표는 Carole Kiechl가 만든 것으로 가로 13열, 세로 15열에 알파벳 문자를 배열한 일견 단순한 보이는 디자인이다. 한데 잘 보면 횡렬 4줄째에 100이란 수자와 종렬 둘째줄에 HELVETIA(스위스우표에 나오는 스위스의 국명)이란 글자가 숨어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이 안에는 스위스의 공용어인 독어, 불어, 이태리어로 ‘지속가능한’이란 뜻의 단어도 발견할 수 있다고 한다. 우표는 리히텐슈타인의 인쇄회사 구텐베르크 AG(Gutenberg AG)에서 4도색 평판 오프셋으로 제조되었다.
같은 5월 6일에 시판된 또 하나의 주제는 ‘여름’철을 기해 나온 4종의 계절우표로서 디자이너 Patrick Oberholzer가 고안한 3가지 제출안(12개 잠정도안) 중 썬글래스(85c), 과일쥬스(85c), 콘아이스크림(100c), 수박 조각(100c)을 나타낸 우표들이다. 이 세트물의 인쇄는 네덜란드 엔스헤데(Joh. Enschede)가 역시 평판오프셋으로 제조하였다. 5월 6일에는 이 외에도 동경하계올림픽, 국제핸드볼협회 75주년, 스위스 리기(Rigi) 철도 150주년, 유러파 우표, 복지부가금 세트 등 굴직굴직한 주제의 우표들이 같이 발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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