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우체국 각 서비스 바로가기 우표포털 본문내용 바로가기 우표포털 하단 바로가기

한국우표포털서비스 K-stamp

  • 우표배움터

    • 우표의역사
    • 즐거운우표수집
  • 우표정보

    • 한국우표
    • 세계우표
  • 우표시장

    • 우표장터
    • 온라인 구매
    • 오프라인 구매
  • 우표문화체험

    • 우표박물관
    • 우표전시회
  • 우표로보는세상

    • 해외우취소식
    • 우편 130년
    • 우표 명작을 말하다
    • 우정이야기
    • 우표수집정보
    • 시간여행
    • 우표디자이너 인터뷰
    • 우표 뒷이야기
    • 대한민국 방방곡곡
    • 우정문화웹툰
  • 어린이 우표세상

    • 우표야놀자
    • 청소년 우표교실
    • 우정문화 동영상
    • 우표배경화면
  • 인기
우표스쿨 우표갤러리 우표 샵 우표박물관 우표로 보는 세상 쥬니어 스탬프

우표 뒷이야기

국내,외 우표와 관련된 재미있는 이야기나 소식 등을 전하는 곳입니다.

우표 뒷이야기상세보기
제목 서울해방우표 vs 국토통일우표
등록일 2017. 4. 5.
첨부파일 up20170405175529615.jpg

우표 뒷이야기 77. 서울해방우표 vs 국토통일우표

서울해방우표 vs 국토통일우표

1950년 8월 20일 홍콩 주둔 영국군 27여단 장교들이 고급 클럽에서 파티를 열고 있었다. 흥겹게 술잔을 부딪히는데 본국에서 전화가 왔다. 전화를 받고 돌아온 장교가 보고했다. “곧바로 한국으로 이동하라는데요.” 좌중에서 한국이 어딘지 아는 사람은 우표수집하는 장교 한 명뿐이었다. 나머지는 얼떨떨했다. 누군가가 물었다. “한국에서도 운동할 기회가 많을까요? 골프 클럽을 가져갈지 고민되네요.” 상급자가 답했다. “말이라고 하나? 당연히 가져가야지.”

영국 더 타임스지 서울특파원 앤드루 새먼(45)이 6·25전쟁에 참전한 영국·호주·미국군 등 90명을 인터뷰해 쓴 책 ‘검은 눈(雪)이 내린 땅’(Scorched Earth, Black Snow)에 나오는 내용이다(6월 2일 조선일보). 그때까지 영국 군인들은 한국이란 나라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얘기다.

우정인의 눈에 들어오는 것은 “한국이 어딘지 아는 사람은 우표수집하는 장교 한 명뿐이었다”는 대목이다. “우표에서 배운 것이 학교에서 배운 것보다 많다”고 한 미국의 루스벨트 대통령, 우표수집이 무엇보다 훌륭한 역사공부라는 그 말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준다.

6·25전쟁이 있기 전까지 사실 한국은 그다지 세계적으로 알려진 나라가 아니었다. 21개 나라가 유엔의 깃발 아래 출진하면서 코리아는 국제적 관심권에 들어섰다. 이때 한국을 세계인의 뇌리에 각인시키는 데 기여한 게 우표와 우편이다. 참전국가 중 인도는 군사우표를, 미국·콜롬비아·터키·뉴질랜드·호주·캐나다 등은 6·25 참전 기념우표를 내 한국을 알렸다.

남의 나라 우표에 앞서 남북한이 발행한 것부터 보자.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북한이 남침 3일 만에 서울을 점령한 뒤 낸 우표다. 중앙청에 붉은 깃발이 매달려 있고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서울해방기념’이라고 제목이 붙어 있다. 석 달 뒤 전세가 역전되자 정반대의 우표가 나왔다. 유엔군 참전으로 힘을 얻은 국군이 압록강까지 밀고 올라가자 한국 정부가 ‘국토통일기념우표’를 내놓은 것이다. 단기 4283년(1950년) 11월 10일 발행된 이 우표는 백두산 천지에 태극기가 나부끼는 모양, 한반도를 가운데 두고 태극기와 유엔기가 좌우에 있는 모양 등 세 종류다. 여기에 “이 우표는 역사적으로 의의깊은 국토통일을 기념하기 위해 발행하였다”는 체신부 안내문이 붙어 있다. 당시 남쪽 정부가 전쟁 상황을 그만큼 오판하고 있었던 것이다.

중공군의 참전으로 1·4후퇴를 한 뒤 전선이 대치 중이던 1951년 10월 한국 역사상 최대이자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진기한 우표가 나왔다. 우리 정부가 21개 참전국가에 감사의 뜻을 표하기 위해 오른쪽엔 태극기, 왼쪽엔 개별국가의 국기를 그리고, 가운데 자유의 여신상 사진을 넣은 한 벌 44종짜리 참전 기념우표를 낸 것이다. 이 우표는 1만벌밖에 안 찍었기 때문에 나오자마자 우표상의 수집 대상이 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항미원조(抗美援朝), 즉 ‘미국에 대항하여 북한을 돕는다’는 명분을 내걸고 한반도에 발을 들여놓은 중국도 전쟁의 와중인 1952년 우표를 발행했다. 전장터의 몇 가지 전형적인 장면사진 위에 ‘중국인민지원군 출국작전 2주년 기념’이라고 제목을 단 우표다.

  외국에서 발행한 6·25 우표 중 가장 유명한 것은 1952년에 나온 터키 우표다. 길을 잃고 헤매는 아이를 터키 군인이 발견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때까지 돌봐주었다는 휴먼스토리가 터키 신문과 라이프 잡지에 보도되자 이 사진을 기념우표에 담은 것이다. 사진 속 주인공은 훗날 고려대를 졸업한 최민자씨로 신원이 밝혀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미국은 1985년 7월 한국전 참전 기념우표를 처음 낸 이후 96년 9월 인천상륙작전 46주년 기념, 97년 소양강 전투 46주년 기념우표를 발행했고, 2003년에는 휴전 50주년을 맞아 워싱턴 DC에 기념물을 제작한 뒤 이 사진을 우표로 내기도 했다.

출처 : 이종탁 경향신문 사회에디터 jtlee@kyunghyang.com
* 모든 이미지와 콘텐츠는 원작자 및 발행처에 저작권이 있으며, 무단 도용시 법적 제재 또는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우표 뒷이야기 이전글 다음글 보기
이전글 일본과는 다른 우리식 우정용어
다음글 우표 한 장이 17억원에 팔린 까닭

기 발행된 모든 우표류(우표, 엽서, 원화, 우표책, 우표첩, 날짜도장)의 이미지 및 내용을 사용할 수 있으나, 이미지와 내용을 변경하여 사용시에는 우정사업본부의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