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보훈의 달 6월하면 잊을 수 없는 날이 있다. 이른 아침 조기를 계양하고, 10시가 되면울리는 싸이렌 소리에 우리들은 하는 일 모두 멈추고, 호국영령들을 위해 묵념을 해야 했던 기
역 때문이다.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수많은 장병과 애국지사들이 목숨 받쳐 지킨 나라, 그 애국의 정신을 기리고자 호국영령과 애국선열들의 명복을 빌고 그들의 호국정신을 추모하는 날 현충일은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이 하나가 더 있다.
70년대 중반 예비군이었던 시절 동작동 국군묘지(현 국립서울현충원)가 가까운 봉천동 중대에선 5월의 비상소집은 매년 국군묘지로의 이동이었고 현충일을 맞아 이곳에 오실 분들의 이동동선 주변 정리 및 위험구간 정비를 담당했었는데, 어느 해 묘비 앞 꽃병 정리를 하다가 옛 고향의 친구가 이곳에 잠들고 있음을 발견하고 설명키 어려운 복받침에 눈물을 흘렸던 기역이 있다. 고향에선 나와 단짝의 꾸러기였고 학교에서는 축구선수 수문장으로 군내에선 유명한 친구였
는데 월남파병 후 몇 번의 편지가 오고간 후 소식이 없었던 친구여서 지금도 6월이면 생각이난다.
1948년 8월 임시정부가 수립된 이후 2년이 채 되지 않아 6.25 전쟁을 맞았고, 이로 인해 50만 명 이상의 국군 장병이 사망하고, 수백만 명의 시민이 목숨을 잃거나 다쳤다. 1953년 휴전이성립된 뒤 3년이 지나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아가자 정부는 1956년 4월 대통령령 제1145호로〈관공서 공휴일에 관한 건〉을 개정하여 매년 6월 6일을 현충기념일로 지정하여 공휴일로 하고 기념행사를 가지도록 하였는바, 현충기념일은 통상적으로 현충일로 불리다가 1975년 12월〈관공서 공휴일에 관한 규정〉이 개정되어 공식적으로 현충일로 개칭되었다.
현충일과 6월 6일 이라는 날짜와 관련해서 재미있는 설이 있어 소개를 한다. 먼저, 현충일이라는 명칭은 1701년 이순신 장군의 충열을 기리기 위해 세운 ‘현충사’에서 유래했다고 하는 설이 있으며, 6월 6일은 당시(1956) 이날이 24절기 중 하나인 ‘망종’이라는 사실과 관련이 있다고한다. 예로부터 조상들은 ‘망종’이라는 절기에 한 해의 농사가 잘되고, 가족들이 건강과 안녕을기원하는 풍습이 있었다. 이러한 제사 풍습에서 기원하여 현충일을 6월 6일로 지정하였다는 설이다.
※글 참조: Daum T!P 현충일에 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