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어린이날, 어버이날을 보내고 나면 숨 가쁘게 다가오는 날이 스승의 날 이였다. 초딩때야 그리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날 들이였지만, 까까머리 학생이 되고 부터는 어버이날도 스승의 날도 되게 부담스러운 날 이였다. 좀 넉넉한 집안 학생들은 알게 또는 모르게 선생님께 선물도 하고 꽃도 달아드리고 했지만 검정운동화 신고 10리길을 걸어서 등교하던 깡촌 학생에게는 부끄러운 기 밖엔 없다. 요즈음은 반 학생들끼리 의논해 선물비를 마련 케익도 자르고 꽃다발도 드리고, 은혜의 노래도 불러드리며 감사를 드리는 작은 축제의 날인데 60년대 후반 이였던 그 시절엔 아침조회 시간이 다였다.
스승의 날은, 스승의 은덕에 감사하고 교권 존중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제정된 법정기념일로 매년 5월 15일이다. 스승의 날은 1958년 5월 청소년적십자 단원이었던 충청남도 지역의 강경여고
학생들이 현직 선생님과 은퇴하신 선생님, 병중에 계신 선생님들을 자발적으로 위문한데서 시작되었다. 이를 의미 있게 여긴 청소년적십자 충남협의회는 1963년, 9월 21일을 충청남도 지역의 '은사의 날'로 정하고 사은행사를 실시했다. 1964년부터 '스승의 날'로 불리기 시작했고, 1965년부터는 우리 민족의 가장 큰 스승 세종대왕의 탄생일인 5월 15일로 확정했다고 적혀있고 정치적인 이유로 1973년부터 1981년까지 금지되었다가 1982년 5월 법정기념일로 지정 지금까지 지켜지고 있다고 적고 있다.
스승의 날 행사로는, 스승 찾아뵙기, 안부편지 보내기, 모교 및 자녀학교 방문하기 등 스승에 대한 존경심을 선양할 수 있는 여러 행사들이 시행되며, 학생들은 빨간색 카네이션을 스승의 가슴에 달아드림으로써 스승을 위로하고 스승의 은혜를 기억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 정부 및 교육기관에서는 우수 교원을 발굴하고, 교육 발전에 기여한 교원들에게 훈장, 표창 등을 수여한다. 세월이 흘러 동창들과 가끔 옛 선생님들과 있었던 여러 이야기들이 만남을 더 즐겁게도 하지만 이제 몇 분남지 않으신 스승님을 생각하면 더 자주 찾아뵈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글 참조: 다음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