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은 壬寅年(임인년)으로 육십간지(六十干支)의 서른아홉 번째 해다. 근대 임인년은 60년 전인 1962년과 그 60년 전인 1902년이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그해에 일어난 주요 사건과 우편사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 1902년(大韓帝國 高宗 39년, 光武 6년, 단기 4235년)
 . 1월 13일, 갑산군(甲山郡) 동광(銅鑛)이 무너져 600여 명 압사
 . 1월 27일, 고종 황제, 국가(國歌) 제정을 명함.
 . 2월, 의학교 부속병원, 서울 훈동(勳洞)에 설립.
 . 3월 20일, 러시아 전권(全權) 베베르, 일본 부전권 井上馨(이노우에 가오루) 등에게 태극장(太極章)을 주기로 하였으나, 井上馨에게는 이화장(李花章)으로 급을 높임.
  . 3월, 평양에 서부궁전(西部宮殿)을 신축하기로 함.
 . 3월 14일, 경의(京義)철도 부설 기공식(마포~개성).
 . 3월 26일, 5년에 걸쳐 연해 30개소에 등대 설치 계획을 각 공사관에 통보.
 . 5월 7일, 황성신문 사장 남궁억(南宮檍) 경무청에 검거(8.3. 보석).
 . 5월 13일, 마산에 70만 평을 일본인 거류지로 허가.
 . 5월 29일, 정부, 미국공사의 쿠바영사권 대행을 인준.
 . 6월 12일, 미국 감리교 선교사 아펜젤러 인천에서 목포로 가던 중 기선 침몰로 익사.
 . 6월 28일, 안상호(安商浩) 일본 외무성 의술개업 시험 한국인 최초 합격.
 . 7월 23일, 각국 의사, 정동 샌드 저택에서 방역국 제1차 회의 개최.
 . 8월 2일, 어극(御極) 40년 기념식을 기해 군부와 경무청에 단발령을 내림.
 . 8월 9일, 군대의 각 연대에 군기(軍旗) 지급 결정.
 . 9월, 일본 승려, 서울 남산에 본원사(本願寺) 건립.
 . 9월 6일, 원수부(元帥府), 10월 16일까지 단발을 명함.
 . 9월 23일, 경부철도 정거장(서울역)을 남대문 밖으로 결정.
 . 10월 18일, 최초 기념우표 ‘대황제폐하 어극40계 경축(大皇帝陛下御極40季慶祝)’ 발행
 . 10월 30일, 통신원 관제 개정 공포 시행.
 . 12월 8일, 국내 우체구역 및 선로 개정 공포(1903.1.1. 시행)
  . 각 도에 공업전습소(工業傳習所, 공업전문학교) 설립.
 
   임인년 우리나라 근대사다. 돌이켜 보면 일본 제국주의 침략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1902년이다.

  우리나라 최초 기념우표인 ‘대황제폐하어극사십년경축’ 우표가 1902년 대한제국 전환국에서 얇은박지에 오렌지색으로 인쇄하여 발행하였다. 최초의 국산 우표이자 유일한 대한제국 기념우표다. 원유관(遠遊冠)을 주 도안으로 하고 배꽃(李花)과 당초로 장식된 이 우표는 한자와 프랑스어만 있을 뿐 우리나라 우표 중 유일하게 한글 표기가 없는 우표다. 국호도 영어 대신 프랑스어인 CORÉE다. 기념 축하 행사를 계획하였으나 콜레라가 창궐하여 개최하지 못하고, 광화문 네거리에 기념비각을 세우고 기념우표를 발행하는 데 그쳤다. 이때도 오늘날처럼 감염병이 만연했었다.

   코로나19가 3년째 계속되고 있다. 종식 선언이 언제일지 기다려진다. 또 새해에는 어떤 일이 새롭게 역사에 기록되는 해가 될지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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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사전.
  . 한국우취용어해설집, 2018, 은종호, (사)한국우취연합 한국우편엽서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