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초의 국회는 1948년 5월 10일 한국임시위원단의 UN 감시 아래 남한만의 총선거(제헌국회의원 선거)가 실시되어 선출된 198명의 국회의원으로 구성되었다. 이 제헌 국회의 전체 의석 200석 중 제주도 2개 선거구는 4·3사건 발발로 선거가 연기되었다가 1년 뒤에 치러지게 되었다.임기는 1950년 5월 30일까지 2년이었다.

정당별 의석 분포는 대한독립촉성국민회가 55석, 한국민주당 29석, 대동청년당 12석, 조선민족청년단 6석, 대한독립촉성농민총연맹 2석, 기타 정당 11석, 무소속 85석이다. 무소속이 가장 많은 것은 아직 정당정치가 정착되지 못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제1당인 대한독립촉성국민회는1946년 2월 이승만 계열인 독립촉성중앙협의회와 김구 계열의 신탁통치반대 국민총동원중앙위원회가 신탁통치 반대 운동이라는 공통분모 아래 통합 결성한 단체다. 그러나 이 단체에 참가했던 김구와 김규식 등 남북협상파는 제헌국회 총선에 불참하였다.

제헌 국회는 우리나라 국호와 헌법 제정 등 특수한 과업을 수행하기 위한 국회였다. 5월 31일 오전 10시 20분, 중앙청(옛 조선총독부 건물)에서 개원한 국회는 국회의장에 이승만, 부의장에 신익희, 김동원 의원을 선출하였다. 조직이 구성되자 바로 헌법제정에 착수하여 헌법기초위원 30명과 전문위원 10명을 선출할 것을 결의했다. 7월 12일 헌법이 제정되어 7월 17일 오전 10시 국회의사당에서 의장 이승만이 서명한 후 공포되었다. 이에 정부는 헌법 정신을 해마다 되살리고 기리기 위해 이날을 제헌절(制憲節)이라 하고 국경일로 정하였다.

이어 7월 20일 제1공화국 대통령에 이승만, 부통령에 이시영을 선출했다. 이후 정부조직법을 비롯하여 친일파 처벌을 목적으로 한 반민족행위처벌법, 농가 양곡의 정부 매입을 의무화한 양곡 매입법, 사상범 단속을 위한 국가보안법 및 지방행정조직법 등을 제정하였다.

제헌 국회가 미군정이 만든 국회의원 선거법에 따라 구성되어 임기 2년의 임시적인 성격이었다면, 1950년 6월 19일 개원한 제2대 국회는 제헌 국회가 만든 선거법에 따라 탄생한 독립국으로서의 사실상 임기 4년의 첫 국회다. 그러나 6일 만에 6·25전쟁에 휩싸여 피난길에 오르는 비극을 맞는다. 이후 민주주의를 향한 시련과 도전의 세월 동안 파란 많은 헌정사 속에서 항상 정치현장의 중심에 서 있는 국회는 올해 제21대 국회를 구성하고 7월 16일 그 개원식을 한다.

국회 관련 첫 우표는 국회 개원을 기념하여 1948년 7월 1일에 발행하였으나, 우표에는 제헌 국회 개원일인 ‘1948.5.31.’이 쓰여 있다. 이후 국회 개원을 기념하는 우표는 제11대인 1981년에 발행되었다. 1975년에는 현재의 국회의사당이 여의도에 준공된 것을 기념하는 우표가 발행되었고, 국회 개원 30주년과 50주년을 기념하는 우표가 1978년과 1998년에 발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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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 한국민족문화 대백과사전
· 나를 위한 최소한의 정치상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