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우표전시회는 1950년 1월 30일부터 2월 5일까지 서울 미국문화연구소에서 개최된 ‘만국우편연합(UPU) 가입 50주년 기념 체신문화박람회’이지만, 대한민국 우표전시회의 모태로 볼 수 있는 최초의 우표전시회는 1954년 서울 미도파 백화점에서 대한우표회 주최, 체신부 후원으로 개최(8.25.~8.31.)된 ‘우표전람회’라 할 수 있다.
이후 대한우표회와 체신부가 공동주최하는 ‘우표와 우정사업사진 전람회’가 1961년까지 개최되었다. 이때까지는 우표수집을 홍보하고 보급하기 위해 우취작품을 찬조출품 하는 전시회였다.
1962년 체신부 주최로 광화문우체국에서 개최(5.16.~5.25.)된 ‘5.16혁명 제1주년 기념 국제우표전시회’는 처음으로 경쟁부문이 도입되어 최우수작품에는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상을 수 여하였으나 1회에 그쳤다.
1966년 체신부 주최의 ‘제12회 전국우표전시회’는 ‘전국’이 처음 사용되고, 입상자에게 메달을 수여하기 시작했다. 1968년부터 1971년까지는 한국우표보급협회에서 주최 하고 체신부에서 후원하는 ‘전국우표전시회’가 4차례 개최되었다.
1972년부터 다시 체신부가 주최하는 전국우표전시회가 해마다 개최되었는데, 1973년에는 우표전시회를 기념하는 우표취미주간 특별우표가 처음 발행된 후 해마다 우표가 발행되고 있다 . 1983년에는 우표발행 100주년을 기념하여 우리나라에서 처음 개최하는 세계우표전시회(PHILAKOREA’84)에 시간적인 여유를 갖고 출품을 장려하기 위해 전국우표전시회를 개최하지 않고, 다 음해 초(4월)에 세계전의 예선전을 겸한 전시회를 개최하였다.
1976년부터는 상장과 부상으로 상금이 지급되다가 1985년부터 상장과 메달만 수여하고 상금지급은 폐지되었다. 1977년부터 전국전에는 지방전을 거친 우수작품만 출품되고 있다.
그동안 체신부였던 주최 관서의 이름은 1995년 정부의 직제개편에 따라 정보통신부, 2000년 우정사업본부가 출범하면서 2001년 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 2008년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 2013년 미래창조과학부 우정사업본부로 소속 관서가 바뀌다가 2016년부터 우정사업본부로 하였다.
전시회의 이름은 처음 체신문화박람회(1950)에서 우표전람회(1954), 우표와 우정(편)사업사진 전람회(1955), 국제우표전시회(1962), 우표전시회(1963), 전국우표전시회(1968)를 거쳐 1998년부터 ‘대한민국우표전시회’로 바뀌었다.
올해는 정부지원 없이 전시회를 개최하는 관계로 전시회의 이름에도 혼란이 있다. 전시회를 홍보하는 한국우취연합 주최의 포스터에는 ‘2019 대한민국우표전시회’, 정부발행의 기념엽서와 기념일부인(5종)에는 ‘2019 전국우표전시회’다. 정부 주최가 아닌 후원의 전시회이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국호 사용이나 입상작에 대해 정부기관장 명의의 상장을 수여할 수 없다고 한다.
우표전시회를 기념하여 발행된 최초의 우표는 1973년 10월 12일에 발행된 ‘우표취미주간’ 특별우표다. 이후 우표취미주간 우표는 2014년까지 해마다 40여 년간 발행해 오 다가 2015년부터는 ‘우체국문화주간’으로 우표이름이 바뀌었다. 올해도 10월에 우표를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정부 주최의 전시회에서 한국우취연합 주최의 전시회로 변경되면서 취소되었다 . 1984년에는 필라코리아84 세계우표전시회, 1988년에는 국제스포츠우표전시회 기념우표의 발행으로 우표취미주간 우표는 발행되지 않았다.
대한민국우표전시회를 기념하는 엽서가 처음 발행된 것은 2015년이다. 2016년에는 4종의 그림엽서가 발행되었고, 올해는 전국우표전시회로 이름이 바뀌어 11월 15일에 발행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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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 한국우취도서관((https://cafe.naver.com/kprl)
- 한국우표정해, 1986, 부산우취회.
- 한국우취용어해설집, 2018, 은종호, (사)한국우취연합 한국우편엽서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