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버시'는 '부부(夫婦)'를 의미하는 순우리말이다. 조선어사전(1938)에 '가시밧'은 '내외'의 옛말이라 기술하고 있다. '가시'란 '계집', '마누라'를 가리키는 옛말로 '각시'를 말한다. '밧'은 밖(外)을 뜻하는 '남편'의 의미로 '버시'도 '남편'을 의미한다. 남부지방에는 시집가지 않은 계집아이를 '가시내', 사내아이를 '남진'이라 부르는 예사말이 있다.

시아버지를 '버시아비', 시어머니를 '버시어미'라 한다. 같은 쓰임으로 '가시아비(장인)'와 '가시어미'(장모)를 연상할 수 있다.

'어린이날', '어버이날'이듯 '가시버시날' 이라고 하면 어떨까. 아름다운 우리말이다.

5월 21일은 '부부의 날'로 평등하고 민주적인 부부문화를 만들기 위해 2007년 법정기념일로 제정되었다. 이날은 부부의 해체를 막아야 고령화·청소년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다는 취지로 제정됐다. 5월 21일은 가정의 달 5월에 둘(2)이 하나(1) 된다는 의미가 있다.  

설정 스님은 사랑을 아름답고 오래 지켜갈 수 있는 다섯 가지 비밀로 '관심, 존중, 책임, 배려, 주기'를 말하였다. 아내를 존중하고 아끼는 자상한 남편, 남편을 존중하고 위해주는 현명한 아내, 서로 사이좋은 잉꼬부부라면 사랑과 행복이 가득한 가정을 이룰 수 있을 것 같다.

우정사업본부에서는 2001년 사랑의 상징인 장미꽃으로 꾸민 하트 우표와 2006년 연인의 지문을 하트 모양으로 찍어 사랑의 서약을 표현한 우표를 우표취미주간 특별우표로 발행하였다. 2007년에는 전통혼례의상을 주제로 한 한국-싱가포르 공동우표로 조선시대 전통혼례의상 우표를 발행하였고, 강릉단오제 관노가면극의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으로 양반과 각시의 사랑이야기를 담은 우표를 발행하였다. 2017년 사랑을 주제로 한 우표디자인 공모대전의 당선작인 신혼부부, 중년 부부, 노년 부부와 같이 다양한 가족 관계와 그들이 만들어가는 가족 사랑의 방식을 담은 ‘사랑으로 가득한 우리 집’과 하트 모양의 ‘고슴도치의 사랑’을 우표로 발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