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는 1964년 제18회 올림픽을 아시아에서 처음 개최하였다. 두 번째 하계 올림픽인 ‘제32회 하계 올림픽 TOKYO 2020’을 올해 7월 23일부터 8월 8일까지 개최한다. 이 대회는 2020년 7월 24일부터 8월 9일까지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인해 근대 올림픽 124년 역사상 처음으로 1년 미뤄서 개최한다. 하지만 대회 이름은 ‘TOKYO 2020’을 그대로 사용하기로 하였다. 슬로건은 ‘감동으로 우리는 하나가 된다.’(感動で、私たちはひとつになる, United by Emotion)다.
  
    올림픽을 유치하면서 아베(安倍晋三) 전 총리는 “일본은 수십 년간의 경제 침체 후에 되살아나고 자신감에 차 있으며, 2차 세계대전 패배에서 국제질서에 다시 선 1964년 도쿄올림픽과 같이 젊은 패기를 부활시킬 것이다.”라고 하며, 성공적인 올림픽대회에 자신감을 보였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과 원전 사고로 큰 피해를 본 후쿠시마(福島)의 부활을 전 세계에 알리는 부흥올림픽으로 이번 대회를 규정했다. 그러나 그는 올림픽이 시작도 하기 전에 건강을 이유로 사임했고, 개회식마저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TOKYO 2020은 여러 가지 면에서 기록을 남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 19의 확산에 따라 사상 최초로 해외 관중 없이 무관중 경기로 진행한다. 이에 따른 손실도 어마어마하다. 경제적 손실뿐 아니라 선수단의 코로나 집단 감염 우려도 있어 경기 진행 중 취소의 우려도 배제할 수 없다. 올림픽 최고 등급의 후원사인 도요타(豊田)자동차를 시작으로 파나소닉, 후지쓰, NTT, NEC 등 다른 후원사마저 개회식 불참을 선언했다. 국민 일부가 올림픽 개최를 반대하는 여론을 의식해서다.
  
    아사히신문(朝日新聞)이 7월 일본인 1,444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림픽 개최’의 찬성 33%, 반대 55%, ‘안전·안심 대회’가 불가능하다 68%, 가능하다 21%, ‘무관중 개최’가 좋다 76%, 좋지 않다 17%로 나타났다. 마이니치신문(每日新聞)의 여론조사에서도 ‘도쿄올림픽을 기대하느냐’에 35%만 긍정적이고, ‘즐길 기분이 될 수 없다’가 48%, ‘애초 기대하지 않았다’가 17%였다. 개최국인 일본인 스스로 올림픽 개최에 대체로 부정적이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19가 급격히 재확산하는 상황에서 올림픽 개최가 더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나라는 처음 올림픽에 참가한 1948년 런던올림픽 때 월계수와 성화봉송을 담은 두 종의 올림픽 우표를 처음 발행했다. 이 대회에 50명의 선수가 참가한 우리나라는 동메달 2개(복싱 한수안, 역도 김성집)를 획득했다.
    도쿄에서 처음 하계 올림픽이 개최된 1964년에는 V자와 트랙, 마라톤, 마술(馬術), 기계체조 그리고 조정경기를 담은 5종의 우표를 발행하였다. 이 대회에서 우리나라는 16개 종목에 165명의 선수가 참가하여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하여 메달 순위 26위를 기록했다.
    88 서울올림픽과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제외하고 해외에서 개최된 올림픽에 기념우표를 마지막으로 발행한 것은 2012 런던올림픽이다. 이후 올림픽 기념우표를 발행하지 못하는 것은 우표에 올림픽 엠블렘을 사용하는 데 IOC(국제올림픽위원회)에 많은 사용료를 지급해야 함에 큰 이유가 있다. 올림픽 상업화의 한 면이 아닌가 싶어 우취인으로서 아쉬움이 크다.
  
    올림픽은 지구촌 최대 축제다. 이번 도쿄올림픽은 코로나 19 범유행으로 비록 그 의미가 많이 퇴색했지만, 올림픽 정신에 따라 잘 마무리할 수 있길 기대해본다.
  
    “모든 참가 선수들의 이름으로 나는 스포츠맨십의 진실한 정신으로 스포츠의 영광과 우리팀의 영예를 위해, 경기 규칙을 존중하며 준수하고 도핑과 약물 투여를 하지 않으며 경기에 참여할 것을 선서합니다.” /선수 선서
    “In the name of all the competitors I promise that we shall take part in these Olympic Games, respecting and abiding by the rules which govern them, committing ourselves to a sport without doping and without drugs, in the true spirit of sportsmanship, for the glory of sport and the honour of our tea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