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올해는 대한체육회가 창립된 지 100년이 되는 해다. 일제강점기 때인 1920년 7월 13일 인사동 중앙예배당에 발기인 90여명이 모여 ‘조선체육회’를 창설한 것이 그 시작이다. 첫 행사로 11월에 배재고등보통학교에서 ‘제1회 전(全)조선야구대회’를 개최한 것이 우리나라 전국체육대회의 효시가 되었다.

1945년 해방 후 12월에 ‘자유해방 경축 전국종합경기대회’가 개최되었으나, 10개 종목의 경기가 펼쳐진 이 제26회 대회가 남·북이 참여한 마지막 체전이 되었다. 이듬해 1월에는 빙상대회가 부활하여 오늘날 동계경기대회로 발전됐다.

이후 우리나라는 세계 5대 메가 스포츠 대회인 하계올림픽(1988, 서울), FIFA 월드컵(2002, 한국·일본), 세계육상선수권대회(2011, 대구), 동계올림픽(2018, 평창), 세계수영선수권대회(2019, 광주)를 모두 개최함으로써 세계 스포츠 강국으로 우뚝 섰다.

일제강점기 때인 년 손기정 선수가 베를린 올림픽에서 1936 한국인 최초로 마라톤 우승을 한 후,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레슬링에서 양정모 선수가 대한민국 건국 후 첫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하였으며, 황영조 선수가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마라톤 우승(1992), 김연아 선수가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우승(2010)을 기록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 세계 4위, 2002년 FIFA 월드컵 4강 등 우리나라는 다양한 분야에서 눈부신 기록을 세웠다.

‘스포츠는 기록이다’
그만큼 기록을 강조하며 엘리트 체육을 중시해 왔다. 지나친 엘리트 체육은 선수의 학력부진, 은퇴 후 진로 등 많은 부작용을 낳는다. 보다 낳은 기록을 위해 선수들은 피와 땀을 흘리며 고된 훈련을 한다. 기록을 향한 채찍이 종종 사회문제화 되어 안타까움을 낳기도 한다.

‘체력은 국력이다’
스포츠 강국을 향한 기록보다는 국민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온 국민의 스포츠 생활화가 국력이어야 한다. 생활체육을 중시하는 나라가 대체로 선진국에 몰려있다. 운동은 선수들만 하는 것이 아니다.

스포츠는 첫 번째로 꼽힐 우표의 소재인 만큼 수많은 우표가 발행되어 왔다. 우리나라 첫 스포츠 우표는 1948년에 발행된 ‘올림픽 참가 기념’2종의 우표다. 1955년에는 첫 전국체육대회 우표가 발행되었는데, 우표에 ‘리대통령각하 제80회탄신 경축기념 제36회 전국체육대회’라고 쓰인 것은 그 시대의 사회상을 말해 주는 듯하다.

  많은 스포츠 우표 중 5대 메가 스포츠대회 개최를 기념하여 88서울올림픽(4종, 1988),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5종, 2002, 첫 원형 우표), 세계육상선수권대회(2종, 2011), 2018 평창동계올림픽(2종, 2018), 세계수영선수권대회(2019) 우표가 발행되었다. 특히 서울올림픽 우표는 유치(1981, 1986)와 성공(1988) 그리고 시리즈 우표(11차 28종, 1985~1988)를 발행하였는데, 부가금이 포함된 시리즈우표는 올림픽 이후 남은 우표의 처리를 위해 부가금을 포함한 금액을 액면으로 판매하기도 했다. 2002 FIFA 월드컵 우표는 유치(2종, 1996)와 시리즈 우표(5차 25종, 1997~2001)와 참가 선수를 디자인한 성공 및 4강 기념우표(24종, 2002)를 발행하였고, 평창동계올림픽 우표는 유치(2011)와 시리즈 우표(2차 30종, 2017~2018), 영광의 메달리스트 우표(34종, 2018)를 발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