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의 현대화를 꾀한 신창학운동 전개, 작곡가 김동진
'내 고향 남쪽바다~'로 시작하는 가곡 가고파... 이 곡의 작곡가 김동진(金東振, 1913.3.22 〜 2009.7.31)선생의 고향은 노래의 가사처럼 눈에 어리는 남쪽바다가 아닌 평양출신 작곡가이다. 1913년 목사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우리나라 근대 역사상 가장 격동기를 몸소 겪으며 민족의 운명과 고뇌를 같이한 작곡가이다. 중학교 졸업시절 가곡 ‘봄이 오면’을 작곡하고 20세의 젊은 나이에 국민가곡 ‘가고파’를 작곡할 만큼 어렸을 때부터 남다른 음악적 재능을 보였던 선생은 뛰어난 재능 때문에 월남이후 동료 작곡가들의 시기와 질투를 한 몸에 받기도 하였다. 월남 이후 한반도가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렸을 때 수십 곡의 군가를 작곡하여 사기를 높였고, 50-60년대에는 수많은 영화음악을 남겨 대중문화발전에 많은 기여 하였다. 또한 우리나라 최초로 동, 서양 음악의 조화를 실현시킨 ‘가야금협주곡’ 을 작곡하였고 서양식 창법에 판소리의 음악적 특징을 가미한 ‘신창악’을 창시하여 우리나라 음악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 인물이다. 선생의 뛰어난 재능과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창조된 아름다운 선율들은 목련화, 진달래꽃, 명태, 바다로 가자 등 수많은 명곡들을 탄생시키며 우리의 가슴속에 영원히 함께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