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남작(Red Baron)
제1차 세계대전 당시 공중전에 대해 전인미답의 전투기 80대 격추기록을 가진 독일의 전투기 조종사 리히트호펜(Richthofen, Manfred von, 1892.5.2~1918)은 오늘날까지 최고 중에 최고(Ace of aces)로 불리고 있다. 직업군인이었던 아버지의 뒤를 이어 기병연대의 장교로서 군 생활을 시작한 그는 1915년 공군으로 전속하면서 천부적인 자질을 보이기 시작했다. 1916년 9월 첫 공중전 이후 1917년 1월까지 16기를 격추해 독일군 최고 무공훈장을 받았고 같은 달 최고의 파일럿들로 구성된 제11전투기중대 중대장으로 임명되었다. 같은 해 4월(영국에서는 ‘피의 4월’로 불리는...) 리히트호펜은 한 달 동안 적기 5대를 격추시키며 그의 비행단과 함께 영국군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공중전에서 피아간 식별이 용이하게 하기위해 붉은색으로 도장한 전투기를 사용했던 그의 비행중대는 이후 제1전투비행대로 재편되면서 수많은 에이스를 배출하였고 연합군 측에는 ‘날으는 곡마단’, ‘리히트호펜 곡마단’으로 불리며 공포의 대상으로 자리 잡았다. 항상 빨간색 포커전투기를 타고 다녔던 리히트호펜은 1918년 4월 21일 프랑스의 솜 부근의 상공에서 격추당하여 전사할 때까지 80대의 격추기록을 남겼으며 그의 이름보다 '붉은 남작(Red Baron)'이라는 닉네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추락한 그의 시신을 수습한 영국군은 최대한의 경의를 표하며 프랑스에 매장하였고 전쟁 후 베를린 군인묘지로 이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