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대관식_영국 엘리자베스 2세여왕 대관식

1953년 6월 2일,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캔터베리 대주교가 26살의 젊은 여성의 머리에 왕관을 씌워주는 순간, 런던 시내 모든 교회에서는 새로운 영국의 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즉위를 알리는 타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큰아버지 에드워드 8세가 사랑을 찾아 왕위를 자신의 아버지에게 물려주고 난 후 아버지마저 1952년 2월 7일 암으로 사망하자 스물여섯의 젊은 나이에 영원히 해가지지 않는 나라의 왕위에 오른 것이다. 20세기 한 가운데에 펼쳐진 화려한 대관식은 TV로 전 세계에 생생히 전달되었고, 대관식을 바라보는 영국 국민들의 가슴에 남아있던 전쟁의 상처와 쓰라린 고통의 시간들은 희망과 번영의 시대를 향한 기대감으로 바뀌었다. 대관식이 끝나고 7천여 명 하객들의 축하를 받으며 사원을 나와 버킹엄 궁으로 향하는 여왕의 마차 행렬은 3km 이상이나 늘어졌으며, 대관식 전날 몰아친 비바람에도 불구하고 거리에 늘어선 50만 여명의 영국 국민들은 여왕이 미소를 띤 채 여덟 마리의 말이 끄는 황금마차를 타고 지나가는 모습에 아낌없는 환호와 축하를 보냈다.

19C 영국문학의 뛰어난 소설가, 하디

런던에서 건축기사 일을 하면서 틈틈이 글을 쓰기 시작한 영국의 소설가 하디(Thomas Hardy, 1840.6.2~1928.1.11)는 그의 첫 장편소설 ‘최후의 수단(1871년)’으로 문단에 데뷔하였다. 1873년 쓰기 시작한 ‘광란의 무리를 떠나서’가 한 잡지에 연재되기 시작하면서 큰 인기를 얻은 하디는 소설가로서 위치를 굳건히 하였다. 이후 1878년 모든 평론가들의 찬사를 받은 ‘귀향’을 시작으로 ‘수석 트럼펫 연주자’, ‘캐스터브리지의 시장’, ‘테스’ 등을 발표하며 소설가로서 전성기를 누렸다. 그가 남긴 다양한 작품들은 거의 모두가 그가 태어나고 또 소설가로 대성한 후에도 계속 살았던 웨식스 지방을 무대로 한 전원생활을 다룬 비극적 소설이 대부분이다. 반 그리스도적이고 운명론적인 작품이 주류를 이루었던 그의 작품들은 비평가들 사이에 많은 논란을 가져왔었지만 영문학사의 후기 빅토리아 시대의 사람들과 풍경에 대한 뛰어난 묘사와 더불어 당시 사회의 아픔에 대한 복잡 미묘한 느낌들과 결합되어 그를 동 시대의 가장 뛰어난 소설가로 불리게 하는데 손색이 없는 뛰어난 작품이었다.

금산 위성통신지구국 개통

1970년 6월 2일, 당시로서는 파격적 규모인 국내외자본 18억4천만원을 투입한 금산위성통신지구국이 개국 되었다. 이는 우리나라 통신역사에 일대 기념비적인 일이었다. 지구궤도에 떠 있는 통신위성과 전파를 송수신함으로써 한국과 외국 사이의 통신과 텔레비전 중계가 가능해져 우주통신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금산통신지구국의 개국행사는 박정희 전(前)대통령이 참석할 정도로 거국적으로 개최됐고, 개국일에 맞춰 개국기념 우표가 발행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