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 개최
`새 천년의 번영과 안보협력`을 주제로 한 제3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가 의장국인 우리나라를 비롯해 26개국의 정상 또는 정상급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2000년 10월 20일 서울 COEX 컨벤션센터에서 개막됐다.
이틀 일정으로 열린 이번 회의에서 정상들은 두 대륙간 정치-안보-경제-정보통신 분야의 협력 강화방안을 모색했다.
회의는 `한반도 평화에 관한 서울선언`을 비롯, `2000 아시아-유럽협력체제(AECF 2000)` `의장 성명서` 등 3개 문건을 채택했다.
아셈 기간동안 사회, 시민단체, 학생과 `아셈 민간포럼` 참가자 1만5000여명은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신자유주의적 세계화에 반대하는 대규모집회를 열기도 했다.
이번 회의는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국제적 제어장치`를 한층 더 강화했다는 점과 유라시아 초고속 통신망 사업을 비롯해 모두 23개 사업을 채택하는 등 구체적 성과를 거두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한편, 화려한 외양과는 달리 내실이 미흡해 각국 정상들간의 `고급 사료장`이라는 지적과 북한의 인권과 대량 살상무기에 대해서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다는 점 등이 문제점으로 제기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가 한국정부 수립 후 최초의 다자간 정상회의였고, 최대 규모의 외교행사였다는 점에서 한국 외교역량이 한단계 성숙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