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식량농업기구 발족

1945년 10월 16일, 국제연합의 전문기구인 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FAO)가 창설되었다. FAO는 1943년 5월 미국의 프랭클린 D. 루스벨트(Franklin D. Roosevelt) 대통령의 제창에 의해 개최된 식량농업회의를 모체로 하여, 1945년 10월 캐나다의 퀘벡에서 제1회 총회를 열고 창립되었다. 이 기구는 인류의 영양과 생활수준의 향상을 도모하고, 농업·임업·수산업 등의 생산물 증산 및 유통의 효율성 증진, 농촌의 생활상태 개선 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현재 세계 각국은 인구증가 대비 농업생산량은 감소하는 추세이며 생태계 오염과 자연자원의 황폐화로 식량생산에 위기가 오고 있는 상황이다. FAO는 이러한 상황에서 인류의 기아와 빈곤을 퇴치하기 위하여 각종 기술원조, 식량생산에 관한 통계연감발행, 식량수급 조정, 공동협력 증진 및 투자촉진을 통하여 개발도상국을 직접 지원하고 있다. 회원국은 2002년 현재 183개국이며, 한국은 1949년에 가입했다.

세계 식량의 날

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FAO)는 인류를 기아와 영양실조 및 빈곤으로부터 해방시키기 위하여 연례적으로 범세계적인 행사를 가짐으로써 식량에 대한 관심 및 인식을 환기시킬 목적으로 FAO 창립 36주년 기념일인 1981년 10월 16일을 제1회 세계 식량의 날로 정하였다. 오늘날의 식량 생산은 인구 증가에 대한 식량 생산의 상대적감소, 이상 기온으로 인한 작황의 부진, 공업화 및 도시화로 인한 농경지의 감소, 식생활 패턴의 고급화, 식량 생산국과 소비국간의 지역적 편재로 인한 식량 수급의 불균형, 식량의 무기화 추세, 농업을 경시하고 공업을 중요시하는 의식구조의 변화 등 여러 가지 복합적 요인으로 말미암아 매우 심각한 국면에 처해있으며, 앞으로의 장기적인 전망 역시 어떠한 획기적인 변화가 없는 한 밝다고 볼 수는 없다. 또한 아시아, 아프리카를 포함하는 개발도상국에는 약 5억의 인구가 굶주림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는 반면, 선진국은 영양 섭취의 과잉으로 인한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있는 이율배반적인 면도 존재하고 있다. 세계 식량의 날을 맞아 식량의 중요성에 대한 범세계적/범국민적인 관심을 집중시킴과 동시에, 식량증산을 위한 농업 기술의 개발, 국민각자의 적극적인 식량 절약, 식생활 개선 등을 통해 심각한 식량난을 타개해 나가야 하겠다.

불운한 천재 오스카 와일드

고고학자이자 안과의사인 아버지와 시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고향인 더블린의 대학을 거쳐 옥스퍼드대학에서 장학생으로 지냈던 그는 특히 고전 그리스어에 재능을 보였다. ‘예술을 위한 예술’을 표어로 하는 탐미주의를 주창하였던 와일드는 1878년 장편시 ‘라벤나’로 모든 문학도들의 선망의 대상인 뉴디게이트 상을 받았고 대학을 졸업한 후 작가 생활을 시작, 1881년 첫 시집을 출판하였다. 작가로서의 그의 명성은 1892년 발표한 ‘윈더미어 부인의 부채(Lady Windermere's Fan)’를 비롯한 몇 편의 희극으로부터 얻어졌으나 당시 사회상에 비해 진보적인 그의 행동과 더불어 동성애와 관련된 스캔들은 그를 불운한 천재로 남게 하며 쓸쓸한 말년을 보냈다. 낡은 형식의 구태의연한 연극구조를 새로운 해석과 시도로 현대 영국 희곡의 발전에 이바지한 와일드의 업적은 훗날 다시 평가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