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의 눈을 가만히 들여다본다.
말없이 나를 바라보는 작은 눈.
무엇을 묻는 것 같기도 하고,
아무것도 묻지 않는 것 같기도 하다.
검은 눈동자 속에 작은 빛 하나 반짝인다.
‘저 작은 눈에 내가 어떻게 보일까.’
‘모찌, 모찌, 모찌야!’
아는 채 부르는 소리에
꼬리를 흔들며 반긴다.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손길에
꼬리를 한 번 더 흔든다.
햇볕이 따뜻한 오후엔
창가에 누워 햇살을 즐긴다.
눈을 지그시 감고 있다가도
살며시 다가가는 발자국 소리에
살포시 눈을 뜨고
무엇을 하고 있는지
말없이 바라본다.
아침에 눈을 뜨면
어느 새 곁에 와 기대어 있다.
아는 채 하면 더 가까이 다가온다.
배가 고프거나,
일을 저질렀거나,
도움이 필요할 때는
다가와 아무 말 없이
물끄러미 쳐다만 본다.
그날 아침에도
화장실에 데리고 가
뒤처리를 해주었다.
가만히 있다가 내려놓으면
온몸을 흔들며 개운해했었다.
그날은 달랐다.
처음 듣는 울부짓음이 있더니
깨어나지 못하고
우리 곁을 떠났다.
벌써 1년이 지났다.
아직도 모찌를 잊지 못하고
문득문득 그 모습이 그립다.
공원을 걷다가도 모찌를 닮은 모습을 보면
모찌랑 함께했던 시간이 떠올라
지난날이 그리워지고 숙연해진다.
8월26일은 ‘국제 강아지의 날’이다.
곁에 있는 강아지를 한 번 더 바라보자.
그 작은 눈 속에
나는 어떤 모습으로 비쳐질까.
내게 무엇을 바라고 있을까.
어쩌면 우리가 함께했던 시간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저 작은 눈 속에 오래 남아 있는지도 모른다.
참고) 모찌, 모찌야... (시간여행 1659번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