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부산에서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개최되면서 세계유산의 가치와 보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세계유산은 인류가 공동으로 보호해야 할 문화유산과 자연유산(복합유산 포함)을 선정하여 국제적인 협력을 통해 보존하기 위한 제도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세계유산의 등재와 보존 정책을 심의·결정하는 핵심 의사결정기구로, 협약 당사국 가운데 선출된 21개 위원국으로 구성된다. 위원회는 세계유산의 신규 등재를 심의하고, 등재 유산의 보존 상태를 점검하며, 보호 정책을 결정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세계유산위원회를 계기로 주목할 만한 세계유산 가운데 하나가 중국에 있는 「고구려의 수도와 왕릉(Capital Cities and Tombs of the Ancient Koguryo Kingdom)」이다. 2004년 등재된 이 유산은 고구려 초기 국가 형성과 수도의 발전 과정, 그리고 뛰어난 축성술과 장묘 문화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문화유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 랴오닝성(遼寧省) 환인(桓仁)의 오녀산성(五女山城)과 지린성(吉林省) 지안(集安)의 국내성(國內城)과 환도산성(丸都山城)의 세 도시 유적과 40기의 무덤(왕릉 14기, 귀족묘 26기)으로 구성되어 있다.
광개토대왕비는 지안시에 위치한 높이 6.39미터의 거대한 사면석비로, 414년 장수왕이 선왕인 광개토대왕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건립하였다. 비문에는 모두 1,775자의 한자가 새겨져 있으며, 고구려의 건국 신화와 왕실 계보, 광개토대왕의 정복 활동과 당시 동아시아 국제관계를 보여주는 중요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특히 신묘년 왜(倭) 관련 기록은 비문의 판독과 문장 구조, 왜의 활동 범위를 둘러싸고 한국·중국·일본 학계에서 다양한 해석과 논쟁이 이어져 왔다.
오녀산성은 고구려 초기 수도인 졸본성(卒本城)과 관련된 유적으로 알려져 있으며, 산악 지형을 활용한 초기 산성도시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국내성과 환도산성은 평지성과 산성이 함께 수도 기능을 수행한 독특한 도시 구조를 보여주는 유적으로 평가된다. 장군총과 태왕릉을 비롯한 대형 적석총은 고구려 장묘문화의 발전과 뛰어난 토목·건축기술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유적이다.
이 유산은 중국이 세계유산으로 신청하여 등재되었다. 그러나 이를 근거로 고구려 역사가 중국의 역사로 국제적으로 인정되었다고 이해하는 것은 세계유산 제도의 취지와는 다르다.
실제로 같은 2004년 북한의 「고구려 고분군(Complex of Koguryo Tombs)」도 별도의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평양과 남포 일대에 분포한 동명왕릉과 강서삼묘, 사신총 등 30기의 고구려 고분이 포함된 이 유산은 현재의 국경에 따라 각각의 국가가 세계유산협약에 따라 보호하고 관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세계유산 등재가 현재의 관리 책임을 의미하는 것이지, 역사적 귀속이나 문화적 정체성을 결정하는 절차는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고구려사의 역사적 성격과 문화적 정체성은 학술적 연구와 역사적 자료를 통해 지속적으로 논의되어야 할 문제이다.
퀴라소의 월드컵 성적은 3경기 1무 2패, 승점 1점이다. 비록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작은 나라가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보여 준 도전 정신은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또한 퀴라소는 월드컵 본선에 출전한 국가들 가운데 인구가 가장 적고 가장 작은 나라(444km2) 중 하나로 기록되며 세계 축구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되었다.
유네스코가 세계유산을 심사하는 핵심 기준은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이다. 이는 특정 국가나 민족의 문화유산이라는 의미를 넘어 인류 전체가 함께 보존해야 할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기준이다. 아울러 신청 국가가 유산을 지속적으로 보존하고 관리할 수 있는 제도와 계획을 갖추고 있는지도 중요한 심사 대상이 된다.
중국에 있는 고구려 유적과 북한의 고구려 고분군은 모두 이러한 세계유산협약의 정신 아래 보존되고 있는 인류 공동의 문화유산이다. 광개토대왕비를 비롯한 고구려 유적은 현재의 국경과 관리 주체를 넘어 동아시아 고대사를 이해하는 귀중한 문화유산으로서 앞으로도 국제사회의 협력 속에서 연구와 보존이 지속되어야 할 것이다.
우정사업본부는 2000년 밀레니엄 시리즈 세 번째 묶음으로 광개토대왕, 광개토대왕비, 을묘년명청동호우를 담은 기념우표를 발행하여 고구려 문화의 역사적 의미를 널리 소개하였다. 또한 올해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부산 개최를 기념하여 우리나라의 세계유산을 소재로 한 기념우표를 발행함으로써 인류 공동의 문화유산을 보존하려는 세계유산협약의 정신을 국민에게 알리고 있다.
참고문헌)
.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https://unesco.or.kr/
※ 우리나라 세계유산 (17건)
.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 석굴암·불국사 (1995년)
. 창덕궁, 수원화성 (1997년)
.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적, 경주역사유적지구 (2000년)
.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2007년)
. 조선왕릉 (2009년)
.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 (2010년)
. 남한산성 (2014년)
. 백제역사유적지구 (2015년)
.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 (2018년)
. 한국의 서원 (2019년)
. 한국의 갯벌 (2021년)
. 가야고분군 (2023년)
. 반구천의 암각화 (2025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