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작은 걸음이 위대한 도약이 되는 날 |
---|---|
등록일 | 2022. 12. 16. |
첨부파일 | 첨부파일없음 |
1969년 7월 20일, 인간이 처음으로 달에 발을 디딘 날이다. 미국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아폴로(Apollo) 11호의 달 착륙선 이글 호가 ‘고요의 바다(Mare Tranquillitatis)’라고 명명한 달 표면에 7월 16일 착륙했다. 닷새 후 우주인 닐 암스트롱(Neil A. Armstrong, 1930~2012)이 역사상 가장 의미 있는 한 걸음을 달에 디뎠다. 그로부터 50년이 더 지난 6월 21일, 순수 우리 기술로 만든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를 이륙해 우주로 향했다. 발사 1시간여 만인 오후 5시 10분쯤 “누리호가 목표 궤도에 투입돼 성능검증위성을 궤도에 안착시켰다. 대한민국 과학기술사뿐 아니라 역사의 기념비적인 순간에 섰다.”며 누리호 발사 성공을 선언했다. 두 번째 도전만의 성공이다. 우리나라는 자력으로 1톤 이상급 위성을 쏘아 올린 세계 7번째 나라가 됐다. 1993년 6월 우리 최초 과학 관측로켓 KSR-I(Korean Sounding Rocket-I)가 발사된 지 30년 만이다. 8월 5일에는 우리나라 최초 달궤도 탐사선 다누리호(KPLO, Korea Pathfinder Lunar Orbiter)를 미국 스페이스X의 팰콘9(Falcon-9) 로켓을 이용해 발사했다. 너비 6.3m, 총 무게 678kg, 크기는 2×2×2m다. 발사 후 594만km를 날아 12월 17일 제1차 달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이 후 12월 28일까지 수차례 임무궤도 진입기동(LOI, Lunar Orbit Insertion)을 거쳐 달 임무궤도(달 상공 100km 원궤도)에 안착하게 된다. 12월 29일쯤 최종 발표 후 성공하게 되면 우리나라는 러시아, 미국, 중국, 유럽, 일본, 인도 등 달을 탐사할 수 있는 6개 나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된다. 우주강국으로 발돋움하는 긴 여정에서 길이 남을 쾌거이자 이정표다. 누리호와 다누리호는 국내 우주항공 기술 역량을 총집결한 결정체다. 발사체 조립을 맡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비롯해 민간기업 300여 곳이 초기 단계부터 참여했다. 누리호는 하늘 문을 활짝 열고 도약하는 데 성공했다. 엔진 설계에서 제조와 발사대 설치까지 모두 우리 기술로 개발했다. 지난해 우리 우주 개발 예산은 6억 달러 정도에 불과했다. 세계 우주산업 시장에서 우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1% 미만이다. 우주는 우리에게 ‘기회의 땅’이다. 과거에는 강대국이 정치·군사적 목적으로 우주 개발을 주도했다면 최근에는 민간 중심의 우주 개발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는 모습이다. 우주 개발은 방송·통신 산업과 함께 자율주행 자동차 등 4차 산업혁명 전반에 광범위한 파급 효과를 미친다. 또한 달에는 반도체 등의 핵심 소재인 희토류, 핵융합 에너지의 원료인 헬륨3등 자원이 풍부해, 우주 강국을 중심으로 달 탐사 경쟁이 매우 치열한 상황이다. 우정사업본부는 다누리호가 제1차 달궤도에 진입하는 12월 16일에 즈음하여 누리호 발사 성공 기념우표를 발행하였다. “That's one small step for a man, one giant leap for mankind.” / 닐 암스트롱(한 인간에게는 작은 발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위대한 도약이다.) |
이전글 | 서울 밝은 달에 밤늦게 노니다가 |
---|---|
다음글 | 놀라움을 기대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