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전 2333년 국조 단군왕검(檀君王儉)이 최초 민족국가인 고조선을 세운 것을 기리는 날이 개천절이다. 개천(開天)이란 천신(天神) 환인(桓因)의 뜻을 받은 환웅(桓雄)이 하늘을 열고 태백산(백두산) 신단수에 내려와 신시(神市)를 열어 홍익인간 이화세계(弘益人間 理化世界)*의 대업을 시작한 날을 의미하는 겨레의 생일이다.
  
    예로부터 함경도 지방에서 음력 10월 3일 단군 탄생일을 축하하는 '향산제(香山祭)'라는 이름의 제사를 올리는 풍습이 있는데서 개천절 날짜가 기원한다. 1909년 나철(羅喆)을 중심으로 대종교 (大倧敎)가 다시 문을 열자 매년 음력 10월 3일 행사를 하고 이를 개천절이라 명명했다. 19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단군을 한겨레의 시조, 고조선을 한민족의 최초 국가로 보고 삼일절과 건국기원절(建國紀元節, 음력 10월 3일)을 2대 공식 기념일로 제정했다. 광복 후에도 홍익인간을 교육 이념으로 지정하고, 1948년 단기(檀君紀元)를 정부의 공식 연호로 법제화하였다. 1949년에는 원래는 음력이었으나, 양력 10월 3일을 개천절로 정하였다.
  
    "2000년 전에 단군왕검이 있었는데 아사달(阿斯達)에 도읍을 정하고 나라를 열어 국호를 정하고 조선(朝鮮)이라 하니 요(堯) 임금과 같은 시대다." 문헌상 단군에 관한 최초의 기록인 삼국유사의 글이다. 단군에 대한 기록은 제왕운기, 동국통감, 조선왕조실록(성종·숙종·영종·고종·순종대왕실록)에도 있다. '성종 19년 3월 9일 성종은 단군묘를 배알하여 재배례를 행하였다.', '숙종 23년 7월 4일 해마다 강동의 단군묘와 평양의 동명왕묘를 손질하여 가다듬도록 청하자, 모두 윤허하였다.', '영조 15년 5월 23일 단군·기자 이하 여러 왕의 능묘를 수리하라고 명하였으니...', '고종 36년 1월 29일 단군묘를 단군릉으로 숭봉(崇奉) 하는 것이 앞섰어야 하는데...', '순종 2년 1월 31일 그것을 가리켜 단군릉이라고 하는데 잡초가 우거진 채로 거두지 않고 있다고 하니' 등의 기록이 조선왕조실록에 있다. 조선시대까지 단군릉을 관리하였다는 기록이다. 단군은 신화 속 인물이 아닌 역사적 인물이었다. 일제강점기 우리 민족성 말살을 위해 일제는 단군을 부정했다. 단군의 고조선 역사를 폄하하고 축소했으며, 1934년 단군릉을 훼손했다.
    북한은 1936년 단군릉을 보수하고 성금을 낸 사람의 이름을 새긴 단군릉 기적비를 1992년 평양시 강동군 강동읍 대박산 기슭에서 발견했다. 또한 단군릉에서 유골과 금동장식품을 발견했다고 1993년 발표했다. 1994년에는 단군릉을 높이 22m, 너비 50m의 피라미드형 돌무덤으로 고쳐 세웠다.
  
    단군왕검의 어머니가 웅녀(熊女)라는 곰과 호랑이의 단군신화 이야기가 있어 우리 민족과 매우 친근한 동물인 곰과 호랑이를 1966년 동물시리즈 우표에 담았다. 2000년에는 21세기 밀레니엄 우표로 고조선에 대한 기록이 담긴 '삼국유사'와 '참성단'의 모습을 담았다. 이외에도 마니산 참성단 우표는 1976년 세계관광의 날 우표와 2002년 전국의 관광 명소와 문화 중 인천의 명소로 소개했다. 참성단(塹星壇)은 사적 제136호로 강화도 마니산(467m) 산정에 있으며 단군 선조께서 온겨레를 위하여 기도를 드린 제단이라 한다. 1956년부터 전국체육대회의 성화가 점화되고 있다.
  
  우리가 물이라면 새암이 있고
  우리가 나무라면 뿌리가 있다.
  이 나라 한아버님은 단군이시니
  
  백두산 높은 터에 부자요
  부부 성인의 자취 따라 하늘이 텄다.
  이날이 시월 상달에 초사흘이니
  
  오래다 멀다 해도 줄기는 하나
  다시 필 단목 잎에 삼천리 곱다.
  잘 받아 빛내오리다 맹새하노니 /개천절 노래(글 정인보, 1893~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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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익인간 이화세계(弘益人間 理化世界): 자연의 이치와 순리대로 살아가며 천지자연에 모든 존 재하는 것에 널리 이로움을 주는 참된 사람이 되도록 하라.
  
  [참고문헌 ]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신비한 TV 서프라이즈(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