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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방방곡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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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일제강점기 관광인과 대한팔경
등록일 2015. 11. 27.
첨부파일 up20151127163729447.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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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사용되고 있는 관광인의 사용 배경은 일제강점기 때 사용된 풍경인이다. 일본은 1931년 7월 10일부터 명승사적 등의 도안을 삽입한 통신일부인(일본에서는 '풍경인', 우리나라에서는 '관광인'으로 부름)을 사용하기 시작한 이후 조선, 대만, 남양, 중국 등 점령한 식민지까지 확대하여 사용하였다. 1937년에 관광인 사용이 정점에 달하여 총 1,200여 국에서 사용하였으나 1937년 중일전쟁 이후 관광인 사용억제 지침 및 1940년 말경의 관광인 정리 작업에 의하여 일본 내 95국(85 도안)을 제외한 나머지는 사용을 중지하였다. 일제가 패망하기 전까지 사용한 관광인은 일본에서 약 1,150종, 점령지에서 약 380종이다.

일제강점기 때 국내에서의 관광인 사용은 1931년 10월 20일부터 8종의 관광인을 개성, 경주, 동래, 동래온천, 불국사, 원산, 주을, 주을온천 등 8개 우편국/우편소/전신전화취급소에서 처음 사용하였으며, 1939년 10월 1일에 경성중앙우편국의 관광인을 마지막으로 제작하여 사용하였다. 30회의 사용고시에 따라 112종의 디자인으로 제작된 127종(디자인이 다르거나 인영에 표기된 사용국명을 기준)의 관광인이 123개 우편국, 우편소, 출장소, 전신전화취급소에서 사용되었다. 일제강점기 관광인은 남한 지역이 67종, 북한 지역이 60종 사용되었으며, 전 한반도에 걸쳐 대표적인 명승고적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일제강점기 때의 관광인을 살펴보면 그 당시 유명한 관광지가 무엇이었는지 알 수 있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자연 경관이나 운치가 뛰어나게 아름다운 여덟 군데를 골라 '○○팔경'이라 이름 하고, 그 풍광을 즐겨왔다. 넓게는 전국을 아우르는 대한팔경을 비롯하여 관동팔경, 관서팔경, 단양팔경 등 곳곳에 많은 팔경이 있다. 이 팔경이 십이경으로 확대된 곳도 있으며, 시대의 변천에 따라 최근에는 새로운 팔경을 선정하는 경우도 있다.

대한팔경(조선팔경)은 1930년대 경성방송국(KBS 전신)이 전국 청취자를 대상으로 빼어난 경승지를 추천토록 방송하고 그 중 상위 8곳을 채택하였다. 그 결과 금강산 일만이천봉, 백두산과 천지, 평양 대동강·모란봉·을밀대, 압록강 뗏목 풍경, 함경도 부전고원, 석굴암 해돋이, 해운대 저녁달, 한라산 고봉 등이 대한팔경으로 선정되었으며, 그때부터 '조선팔경' 노래가 만들어져 널리 불리고 있다.

'조선팔경가'는 남북이 분단된 후 노래 제목을 '대한팔경'으로 바꾸고 가사도 북한의 명승지를 노래한 3절과 4절은 3절로 축소되거나 다른 가사(에~ 강릉의 경포대는 노을을 비켰는데, 낙산사 저녁종에 아옹이 잠을 깨네)로 대치되었다.

북한에서도 '조선팔경가'를 여전히 부르고는 있지만, 역시 가사가 많이 바뀌어 있다. 남쪽에서 북쪽 지명을 삭제한 것과는 반대로 남쪽 지명을 삭제하고 다음과 같이 고쳐 부르고 있다. "1. 에~ 금강산 일만 이천 봉마다 기암이요, 백두산 높아 높아 창공에 솟았구나. (에헤라 좋구나 좋다 지화자 좋구나 좋아 명승의 이 강산아 자랑이로구나) 2. 에~ 총석정 해돋이는 못 보면 한이 되고, 동해의 푸른 물은 볼수록 유정하다. 3. 에~ 여름의 부전고원 녹음이 우거지고, 평양은 금수강산 행복의 낙원이라"

금강산과 한라산
대한팔경 노래 가사의 1절은 역시 천하제일 명산이라는 금강산으로 시작하고 있다. 금강산이 사람들에게 가장 친숙한 명승지가 된 것은 우선 그 경치가 워낙 수려하기 때문이지만, 1931년 금강산 전철의 완공으로 접근하기가 쉬워진 탓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한라산은 육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는 거리감과 은하수를 붙잡는다는 이름에서 느껴지는 신비감에, 속세를 떠난 곳으로 묘사되었다.

석굴암과 해운대
2절에서는 아침과 저녁이 좋은 대비를 이루고 있다. 동해에서 떠오르는 해를 맞는 석굴암 아침은 현재도 학교 수학여행에서 필수 코스인데, 지금처럼 번거로운 차단 장치가 없던 당시에는 그 감동이 훨씬 더했을 것이다. 현재 카페와 음식점으로 뒤덮여 있는 해운대 달맞이고개가 그 당시에도 명소로 이름나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해운대 달구경 자체의 명성만큼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 것 같다.

부전고원과 평양
3절에 나오는 두 명승지는 오늘날 우리에겐 좀 낯선 곳인데, 아무래도 60년 분단으로 생긴 시공의 거리감 때문으로 생각된다. 요새야 피서를 해변으로 많이 가지만, 더위를 피한다는 피서의 본래 목적에 충실하기로 보자면 함경남도 부전고원이야말로 최고의 피서지라 할 수 있다. 해발 1,000m가 넘는 광활한 고원에 원시림이 우거져 있고, 그 가운데에는 1929년에 완공된 거대한 인공호수 부전호가 자리 잡고 있다. 당시 일본인과 조선인 부호들의 여름 별장이 이곳에 집중되어 있었다는 사실은 부전고원의 명성을 대변해 준다. 평양은 대동강과 수많은 고적이 어울려 빚어내는 경관으로도 유명하지만, 기생이라 하면 곧 평양기생이라, ' 청춘의 왕국'이라는 표현이 과연 무색하지 않은 곳이다.

백두산과 압록강
마지막 4절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산과 강으로 조선팔경을 마무리 짓고 있다. 백두산은 설명이 필요 없는 민족의 영산으로 조선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압록강은 일제 시대 민족의 한이 서려 있는 조선에서 가장 긴 강이다. 울창한 침엽수림 지역을 뚫고 2천 리를 흐르는 압록강이기에, 1937년 수풍댐이 착공되기 전까지는 벌채된 나무들이 거대한 뗏목으로 엮여 신의주까지 유유히 흘러내려 오는 모습이 일대 장관이었다고 한다.

사실 '조선팔경가' 노래에서 나오는 곳보다 더 뛰어난 명승지가 적지 않겠지만, 어차피 팔경의 선정은 주관적일 수밖에 없으니, 1930년대 사람들이 생각한 조선팔경의 일면을 알아보는 데에는 위에서 본 가사가 중요한 자료가 된다. 1절과 2절에 나오는 네 곳은 대체로 남쪽에 있고, 3절과 4절에 나오는 네 곳은 대체로 북쪽에 있는 점에서 지역 안배의 흔적이 보이고, 산이나 강에만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곳을 선정한 점도 흥미롭다. 조선팔경가에 나오는 8곳 중 석굴암과 백두산을 제외한 6곳이 일제강점기 때 관광인으로 제작되어 사용되었다 <그림 1 >.


[ 월간 우표 2014년 8월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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