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는 솔, 참솔, 송목, 솔나무, 소오리나무로 부르기도 하지만, 우리들이 알고 있는 일반적인 이름은 '소나무'이며 한자로는 '松'이 라 한다. 이 한자의 오른쪽의 '公'은 소나무가 모든 나무의 윗자리에 있다는 것을 뜻한다. “본초강목”에 ‘소나무는 모든 나무의 어른이라’는 뜻과 소나무는 ' 솔'과 '나무'가 합성될 때 '딸+님>따님', '불+삽>부삽', '쌀+ 전>싸전' 등의 형태와 같이 'ㄹ'이 탈락된 말이다. '솔'은 '으뜸' '우두머리'를 뜻하는 '수리'가 '수리 >솔'로 변천한 형태로 보고 있 으며, 소나무를 나무 중에 최고라고 생각하며, 고구려는 나라 이름을 천하에 제일이라는 '솔내' ' 솔본'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그러므로 예부터 소나무는 나무 중에 제일 높은 자리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소나무는 적송(赤松)이라 불리기도 하는데, 이는 소나무의 껍질이 붉고, 가지 끝에 있는 눈의 색깔도 붉기 때문이다. 내륙지방에서 많이 자란다고 해서 육송이라고도 부르고, 육송은 바 닷가에서 자라는 해송보다 잎이 연하여 여송(女松)이라 칭하기도 한다. 중국에서는 자송(雌松), 적송(赤松), 요동(遼東)적송, 단엽(短葉)적송으로 불린다.
소나무는 잎 두개가 모여 한 쌍을 이루는 이엽송이며, 이수송, 이침송, 이립송 등으로 부른다. 솔 방울이 가을철에 완전히 여무는데 걸리는 기간은 18개월 이상, 즉 당년에 결실이 맺는 것이 아 니고 2년 정도 걸린다. 씨는 조그마한 날개가 달려있으며 하나의 솔방울에 70-100개정도가 달려 있다. 솔방울이 완전히 익으면 솔방울은 씨를 조금이라도 멀리 날려 보내기 위하여 탈력을 붙여 “탁”하는 파열음을 내면서 씨앗을 튕기며 조그마한 날개를 이용하여 날아간다. 운이 좋아 바람에 실리면 멀리 날아 갈 수가 있다. 소나무의 조그마한(5-6 mm) 씨는 500-600년을 살기위하여 준 비를 한다. 인간의 100년 수명과는 비교가 안 된다. 소나무류가 지구상에 출현한 것은 중생대의 삼첩기 말기로, 지금으로부터 대략 1억 7천만 년 전으로 추정하며, 물론 소나무가 출현하기 전 수백만 년 동안 서서히 진행된 진화과정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소나무는 우리땅에 오래 살아 우 리민족과 아주 친한 식물 중에 하나이다.
- 시각성: 솔 빛깔. 늘 푸른 녹색의 잎, 붉은 줄기 나무가 인간의 시각 감각에 자극을 주어 지 각을 일으키는 영향인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두 가지 중요한 인자는 빛과 모양이다. 잎은 녹 색, 잔가지는 회색, 윗 줄기는 적갈색, 아래 줄기는 회색으로 되어 있는 소나무의 사계절에 따른 색채변화에 안정적으로, 보통 초록색으로 상징된다. 녹색에 대해 인간이 민감하다.
- 음악성: 솔바람. 나뭇잎에 스치는 바람소리 중에서 가장 듣기 좋은 소리는, 활엽수 중에는 사 시나무이고 침엽수 중에는 소나무라고 한다. 시인 나도향의 솔바람 소리를 '쏴아'하고 힘차게 표 현하였으며 솔바람 소리를 다음과 같이 표현하고 있다. '바람이 불면 소나무는 갖가지 소리를 내 게 된다. 그 중에서도 가장 운치 있는 맑은 소리가 송운인 것이다. 보통 솔바람소리가 아니므로, 보통 귀로는 들을 수 없다. 저 밤하늘 별들의 숨소리를 들을 수 있을 만큼 영묘한 귀라야, 능히 송운을 들을 수 있다.
- 미각성 : 간혹 산에 가서 목이 마르거나 입이 심심 하면 솔잎을 따서 앞 이빨로 자근자근 씹어 솔잎향을 즐긴다. 한방적으로는 솔잎은 맛이 쓰지만 성질은 따뜻하며 독이 없다. 다른 나라 사람 들에게는 쓴 맛이 우리에게는 알싸한 정도로밖에 느껴지지 않는다. 그 맛에 오랜 세월 동안 익숙 해져 있기 때문이다.
- 후각성: 앞에서 언급 한 것과 같이 솔 향은 우리의 고향의 향으로서 각별한 정취를 불러일으 킨다. 솔잎 성분 가운데 중요하게 거론되는 것이, 향기성분인 '테르펜(terpene)'으로서 우리 민족 은 이 향을 유난히 좋아하는 것 같다.
- 감촉성 : 소나무의 시각적 질감은 조금은 투박하고 거칠어 보이지만, 만졌을 때는 거칠 다기 보다는 친근하고 편안한 느낌이다. 소나무는 활엽수에서는 보기 힘든 잎의 섬세함, 잔가지의 부 드러움, 그리고 줄기의 유연성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