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거북이는 2억 년 전에는 육지의 늪지대에 살았다. 오늘날 일부 거북이들은 바다에까지 영역을 확대하여 살지만 육지에서 살던 시스템인 허파 호흡과 모래부화방법은 아직까지 진행형이다. 거북이들은 대부분 팔다리가 지느러미 형태라 알을 낳기 위해 모래로 나오면 다른 척추동물과 다르게 몸통으로 체중을 버텨야 하므로 오랜 시간 있으면 등딱지 무게로 장기가 손상될 수도 있다. 그래서 최대한 빨리 알을 낳고 바다로 돌아가야 한다. 그리고 포식자들을 피해기 위하여 가급적 늦은 밤에 100~200개 정도의 알을 낳는다. 일년에3~4번 정도 많은 알을 낳고 수명은 평균 80년으로 계산하면 평생 알을 낳는 수는 약24,000개 정도로 대단하지만 실제로 바다거북이는 국제자연보호연맹(IUCN)과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무역에 관한 협약(CITES)’에서 지정한 멸종위기종이다. 공룡은 약 6,500만 년 전 멸종한데 비해 바다거북은 지금도 우리와 같이 지구에 살고 있다. 그러나 지구온난화로 인하여 바다거북이 멸종위기가 더 빨라 질수가 있다.
바다거북의 성은 유전자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고 부화기 해변의 모래 온도에 영향을 크게 받는다. 온도가 섭씨 27.7도에서 31도 사이에서는 암컷과 수컷의 비율이 1:1로 태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부화하는 해변 모래 온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암컷이 많이 태어나고 상대적으로 온도가 낮으면 낮을수록 수컷이 많이 태어난다. 앞으로가 더 문제다. 지구온난화로 기온이 상승하고 수온도 상승하면서 서식지 해안 모래의 온도가 계속해서 올라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현재의 기후변화 시나리오대로 지구 기온이 계속해서 상승하고 이에 대한 적절한 보호 대책이 없을 경우 앞으로 수십 년 뒤에는 바다거북의 성비가 완전히 깨지면서 일부 서식지에서는 수컷을 찾아보기 힘든 기현상도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바다거북 알은 사나운 포식자들의 먹잇감이 되지 않기 위해서 50여 일 이후에 부화해서 별빛을 보고 한밤중에 바다로 향하지만 대부분은 먹잇감으로 희생된다.
바다거북은 짠 바닷물을 마시며 생활하므로 과다한 염분을 몸 밖으로 배출하기 위해 짠 눈물을 눈 위에 있는 구멍으로 내보내어 염분을 배출하며 산란 시 모래구덩이를 팔 때모래가 튀면 눈물을 흘려 눈을 씻어 내기도 한다. 바다거북이 멸종되는데 인간들이 한 몫을 하고 있다. 거북의 고기와 알, 가죽이나 등껍데기를 얻으려고 바다거북을 포획하고 있다. 바다거북이의 고기는 스테이크로, 발은 수프 재료로 쓰이며, 심지어 알을 식용하기도 한다. 매부리바다거북의 껍질은 아름다워서 장신구, 빗, 단추, 안경테 등을 만드는 데 사용하고, 가죽은 가방이나 구두를 만드는 데, 기름은 화장품 재료로 이용된다. 또, 최근 환경오염도 거북의 멸종을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 사람들이 무심코 버리는 비닐봉지를 해파리로 잘못 알고 먹었다가 죽는 거북도 늘고 있다.
땅에서는 서투르고 느려서 육지거북만큼 느려 보이지만, 바다 속 거북은 유선형의 몸으로 약 시속 35km로 빠르게 헤엄친다. 또 바다거북은 GPS급 능력이 있어 대양을 헤집고 다니다가도 자신이 알을 낳은 모래밭이나 인근 해변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 바다거북의 주식은 해파리이다. 거북의 식도에는 뾰족한 가시가 역방향으로 붙어있어, 독이 있고 미끄러운 해파리도 한 입에 먹어 치울 수 있다. 바다거북은 종에 따라 선호하는 먹이가 다르지만 딱딱한 조개류를 좋아하는 거북이도 있고 부드러운 먹이를 선호하는 거북도 있다. 어릴 때는 무엇이든 먹던 푸른 바다거북은 어른이 되면 채식주의자가 된다. 거북의 장수 비결은 무엇이든지 잘 먹는데 한 번 먹고 나면 수개월까지 버틸 수 있도록 물질대사가 느리기 때문이다. 바다거북은 2~3시간 간격으로 호흡을 하기 위해 바다 위로 올라간다. 육상거북은 위험할 시 머리와 다리를 등껍데기 안으로 넣는데 바다거북은 그렇게하지 못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