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고구려 고분 벽화에도 어김없이 등장하는 동물이 삼족오다. 1941년 평양 진파리 고분서 발굴된 금관 장식에도 삼족오가 조성돼 있다. 일부 학계서는 삼족오를 숭상한 민족은 다름 아닌 동이족이라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고구려 시대 문화를 관통하는 코드 삼족오(三足烏) 또는 세발까마귀는 고대 동아시아 지역에서 태양 속에 산다고 여겨졌던 전설의 새이다. 해를 상징하는 원 안에 그려지며, 삼족오는 신석기 시대 중국의 양사오 문화, 한국의 고구려 고분 벽화, 일본의 건국 신화 등 동아시아 고대 문화에서 자주 등장한다. '삼족오'는 3개의 다리가 달린 까마귀를 의미한다. 그 이유는, 태양이 양(陽)이고, 3이 양수(陽數)이므로 자연스레 태양에 사는 까마귀의 발도 3개라고 여겼기 때문이라고도 하고, 삼신일체사상(三神一體思想), 즉 천(天)·지(地)·인(人)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하는 예도 있다. 《삼국유사》의 기이편(紀異扁)에는 소지왕 10년 때에 까마귀가 나타나 사람에게 해야 할 일이나! 일어날 일을 미리 알려주는 영험한 존재로 등장한다. 신라의 연오랑과 세오녀 전설에서도 삼족오가 등장하는데, 연오랑(燕烏郞)과 세오녀(細烏女)의 이름을 자세히 살펴보면 둘 다 이름에 까마귀 오(烏)자가 붙는 그것을 알 수 있다.

"새 중에서도 자식이 부모를 먹여 살리는 건 까마귀뿐이다. (반포지효)"하여, 과거에는 '효(孝)'의 대표적 상징이기도 했다. 실제 까마귀들이 무리에서 경험 많은 연장자를 우대해 주지만, 사실은 털이 부풀어 어미보다 커 보이는 새끼에게 먹이를 먹이는 모습을 착각한 것이다. 다만 일부 까마귀 종의 경우 성체가 된 새끼 새들이 부모의 영역에 남아 다음 번식을 돕는 일도 있어, 넓게 보면 효도에 해당한다고 볼 수도 있다. 시체를 먹기 위해 늑대와 공생 관계를 맺는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늑대에게 먹이의 위치를 알려주고 늑대가 사냥해서 먹고 남은 것을 먹는 것이다. 까마귀답게 매우 지능이 높은 조류이며 여러 단계의 퍼즐을 풀어서 먹이를 획득하거나 당일 주어지는 보상보다 다음 날 더 큰 보상을 받기 위해 미래를 준비하는 정도의 지능을 가지고 있다. 이 정도 지능은 사람과의 유인원들과 돌고래들만 가지고 있다. 이후 연구를 통해 앵무새와 일반 까마귀도 이러한 능력이 확인되었다고 한다.
까마귀는 먹이가 다양한데 시체를 먹는 청소부, 또는 콘도르, 독수리, 까마귀, 까치, 하이에나, 흑곰 같은 자연환경의 시체 청소부 역할을 하는 동물을 뜻하는 스캐빈저이다. 곡물, 과일을 먹고 작은 동물과 벌레를 잡아먹으며 음식물 쓰레기도 먹기까지 한다. 이 때문에 비둘기를 비롯한 참새나 찌르레기는 덩치와 위암감 때문에 나타나는 순간 긴장하거나 도망가기도 한다.
까마귀의 깃털은 날씨가 좋지 않거나 멀리서 보면 그냥 검은색으로만 이루어진 것으로 보이지만, 날씨가 좋을 때 꽤 가까운 거리나 빛이 잘 비치는 각도를 통해 보면 그냥 시커먼 게 아니라 보라색과 녹색이 섞인 검은색을 띠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정확히는 검은색 바탕에 옅은 보라색, 녹색의 광택이 나는 것처럼 보인다. 다만 개체의 차이나 영양 상태 종에 따라 그 차이는 어느 정도 있다. 이는 카메라의 렌즈나 필터에 의한 것이 아니라 까마귀의 깃털 그 자체다. 게다가 새들은 자외선 영역을 포함한 사람보다 넓은 가시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으므로, 새들의 눈에는 까마귀의 깃털색이 단순한 검은색이 아니라 꽤 다채로운 색으로 보인다.
까마귀가 어쩌다가 고기 한 덩어리를 얻게 되어 입에 문 채 나뭇가지에 앉았다. 마침, 여우가 그 밑을 지나가다가 까마귀가 물고 있는 고깃덩어리를 보고는 탐을 내어 빼앗을 궁리를 하였다. 여우는 까마귀를 쳐다보고 "까마귀 선생, 내가 듣기에 세상에서 당신 소리보다 더 듣기 좋은 소리는 없습니다. 그 울음소리를 한 번만 들었으면 소원이 없겠습니다."라고 아첨하여 말했다. 자기 소리가 흉하다는 말만 들어온 까마귀는 기분이 한껏 좋아져서 고기를 입에 문 채로 '큰 소리로 노래'를 목청껏 소리쳤다. 그 바람에 물고 있던 고기가 땅에 떨어지자, 여우는 얼른 고기를 주워 먹고는 달아나 버렸다는 줄거리인데, 설화에 등장하는 두 동물, 즉 이득을 얻기 위해 마음에도 없는 아첨을 하는 간교한 여우와 자기 주제도 모르고 허영심 때문에 가진 먹이마저 놓쳐버리는 까마귀의 어리석음을 통해 참된 자기모습을 제대로 파악, 분수를 지켜야 한다는 교훈적 주제를 담고 있다. 이 설화는 이솝우화를 비롯하여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이야기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