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의 후각은 생각보다 매우 뛰어나다. 50cm 정도 떨어진 거리의 먹이 냄새를 맡고 바로 반응을 할 수 있다. 머리에는 뿔처럼 생긴 유연한 더듬이가 2쌍 있는데 대 촉각과 소 촉각으로 구분한다. 대 촉각 끝에 시력은 거의 없지만 명암을 판별할 수 있는 눈이 있다. 느낌이나 윤곽 물체의 운동을 감지할 수 있는 정도로 생각이다. 소 촉각은 후각과 관계되어 있는데, 시각과 달리 후각은 상당히 뛰어나다. 소 촉각을 통해 온습도도 감지하는 탁월한 능력이 있다. 네 개 모두 넣었다 뺐다 할 수 있어서 손으로 톡 건드리면 쑥 들어갔다가 다시 나온다. 재미있어 너무 많이 건드리면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 뿔 같은 더듬이에서 유래한 말이 “와우각상(蝸牛角上)”인는데 달팽이의 뿔 위만큼 좁은 세상을 뜻한다. 피부호흡을 하는 달팽이는 햇빛이 있는 낮에는 수분손실을 막기 위해 달팽이 패각 속에 얇은 막을 쳐놓고 단단한 물체에 붙어 있거나 돌 밑 등에 숨는다. 습기가 많을 때나 밤에는 풀 위에 올라가 버섯이나 지의류 같은 균류, 식물의 잎 등을 이빨 역할을 하는 돌기가 난 혀가 있는데, 이를 치설이라 한다. 이 치설은 줄 모양으로 생겨 종마다 다르지만 1만 ~ 3만 개 이상 존재하여 당근과 같이 단단한 물체도 갉아 먹을 수 있다.


자세히 관찰하면 입을 오물거리기도 하는데, 입안에 난 치설 때문이다. 야행성동물이라 낮에는 잘 활동을 하지 않고 껍데기 속으로 들어가 잠을 자거나 점액을 내뿜고 몸을 숨기는데, 죽은 거로 생각하면 안 된다. 달팽이 몸의 돌기가 선명할수록 건강하다. 달팽이는 식습관이 다양하여 식물 이끼. 곰팡이. 버섯이며 간혹 벌레 등 동물의 사체까지 먹고 살며 기생 생물류를 먹고 잘게 분해하여 배설물을 배출로 비료 역할을 하는 달팽이의 배설물을 먹고 자라는 자연계의 다른 동식물들의 성장을 돕는 생태계의 효자 노릇을 한다. 습도가 높거나 비가 자주 내리는 곳을 좋아하는 달팽이는 한반도는 100여 종이 있으며 그중에 우리나라 고유종이 50여 종이나 된다. 대부분 자웅동체이고 짝짓기를 하여 알을 낳아서 번식한다. 번식은 평소의 자신이 남긴 점액을 발견하여 시작한다. 달팽이 서로 만났을 때는 한참 동안 탐색하여 동족 여부를 판단하여 달 짝짓기를 시작한다. 특이하게도 달팽이의 생식기는 얼굴 쪽에 있다.

달팽이의 효능은 상처 치료와 조직 재생을 촉진하는 특성에서도 찾아 수 있다. 달팽이가 자신의 껍질을 수리하거나 피부를 재생할 수 있는 능력은 달팽이 점액에 포함된 특정 성분이 인간의 피부 재생에도 유익한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러한 역할로 인해, 일부 상처 치유 크림 등 달팽이 점액을 사용한 화장품을 만든 것이 시초라고 한다. 호흡기 질환, 피부 질환, 소화 장애 등 다양한 질병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었다고 한다. 특히 달팽이는 항염증 및 항균 특성이 있다. 달팽이의 효능과 다양한 영양소로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하여 필수 영양소의 좋은 공급원이다. 달팽이에 함유된 다량의 단백질은 세포 성장과 수리뿐만 아니라 면역계를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그리고 달팽이는 철분이 풍부하여 빈혈 예방에 도움을 좋다. 그래서 달팽이를 식용으로 사용하는 것의 역사는 선사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중해 연안에서 달팽이를 식용으로 사용한 증거들이 발견되었고, 또한 그 달팽이의 종류들이 오늘날 우리가 먹는 식용달팽이 사용되었다.

달팽이는 소화기관에 색소를 분해하는 기능이 없어 먹은 음식의 색에 따라 대변의 색상이 달라진다. 노란 먹이를 먹으면 노란색, 빨간 먹이 먹으면 빨간색. 달팽이들은 흙도 먹는데, 대변이 갈색이거나 검은색이라면 흙을 먹은 것이다. 달팽이는 이동할 때 생기는 마찰을 줄이기 위해 배 부분에서 점액을 분비하는데, 다른 동물의 이동방식에 비해 비효율적이지만 이 덕분에 달팽이는 날카로운 곳도 맘껏 기어갈 수 있다. 달팽이는 가능하면 자신이나 다른 달팽이가 닦아 놓은 점액 길로만 다니는 습성이 있는데, 이렇게 함으로써 점액을 절약하고, 에너지를 덜 소모하며, 짝짓기의 기회를 더 많이 노릴 수 있는 등 여러 이점이 있다. 달팽이의 점액은 끈적하다기보단 촉촉하고 부드러우며 냄새가 나지 않는다. 달팽이의 속도가 느리므로 개체군이 지역별로 격리되어 다른 종이 많이 생긴다. 평균 패각의 높이가 100mm인 아프리카 마노 달팽이도 있다. 그런데 100분의 1 크기인 약 1mm인 왜 달팽이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