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미국영화 ‘스타워즈’를 그린 우표가 발행되었을 때에는 요사이 흔하게 있는 일이라 그냥 넘어간 것으로 기억되나 라틴계 국가 스페인에서 ‘스타워즈’ 주제 우표를 냈다고 보면 왠지 조금 당황스럽다. 이미 우표가 발행국가의 역사나 문화전통을 나타내는 수단이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매우 진부하게 느껴지는 시대가 되었지만 미국과 동일한 영어권에서 나온 것 하고 전혀 관계가 없을 것 같은 데서 나온 것하고는 느낌이 사뭇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스페인은 1977년 5월 25일 죠지 루카스가 제작한 원조 ‘스타워즈’ 제 1탄의 출시 40주년을 기념해 우표 1종 배합 소형쉬트 1종을 발행했다. 6종처럼 보이나 실은 상단 가운데 것만 5유로 액면의 정쇄 우표이며 나머지는 탭(tab) 또는 비네트(vignette)에 해당하는 이미지에 불과하다. 발행량은 30만장. 이 우표는 렌티쿨라(lenticular) 기법을 삽입한 특수인쇄로 제조되었으며 또 다른 특징은 한솔로나 레아 공주와 같은 얼굴을 드러낸 인물이 아닌, 가면을 뒤집어 썼거나 가상의 생물체들 만을 그렸다는 점이다.
즉 등장인물은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차례로 스토름 트루퍼(Storm Troopers), 다스 베이더(Darth Vader), 츄바카(Chewbacca), R2-D2, 요다(Yoda), C-3PO이다. 한 가지 결함은 오리지널 1탄 출시가 정식 기념명임에도 불구하고 요다는 1탄에 나오지 않았으며 1980년 제작 제 2탄 ‘제국의 역습’(The Empire Strikes Back)에서부터 등장했다는 사실이다. 한편 죠지 루카스는 2012년 이 영화 시리즈의 판권을 월트 디즈니사에게 매각하여 현재부터는 이전과는 다른 시리즈로 계속되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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