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발행되려다 중도하차한 희대의 미발행우표 2종이 6월 22-23일간 개최되는 독일 게르트너(Christoph Gaertner) 옥션에 출품될 예정이다. 그 중 하나는 소위 ‘게샤이들’ 스캔들 우표라고 하여 1980년 모스크바 하계올림픽 기념 미발행 우표로서, 이는 당시 소련의 아프간 침공에 항의하기 위해 서방측이 단결하여 대회 참가를 보이코트함에 따라 빚어진 운명적 산물이었다. 한데 ‘게샤이들’이란 이름의 구 서독 우정장관 부인이 자신의 집 서재에서 발견한 이 우표를 정쇄발행된 우표로 착각하여 일부를 실제 우편에 사용함으로써 미사용 외에 자연스럽게 사용필까지 존재하게 되었다. 이 사용필 우표는 온피스 상태 및 완전한 실체봉투 스타일로 남아 있는 것도 있으나 이번에 출품된 것은 1982.11.8이라고 정확힌 일부인이 날인된 최상의 진품. 출품가격은 2만 유로.
또 하나는 벨기에 출신 미국 영화배우 오드리 헵번(Audrey Hepburn)을 그린 것으로서 이는 2010년 영화우표 세트 5중에 포함될 것으로 계획되었다가 오드리 헵번의 가족들이 담배를 피는 모습이 과히 좋지 않다는 지적과 함께 사진의 초상권 문제를 제기함에 따라 시간을 맞추지 못하여 미발행으로 결정된 바 있었다. 이번에 출품된 단편은 10매 전지 중 오른쪽 아래 ‘오드리 헵번’ 제자(題字)가 들어난 종류의 미사용으로 출품가는 10만 유로. 아마도 이는 지난번 오드리 헵번의 아들이 소장하고 있던 10매 전지를 기부형식으로 시장에 내 놓은 뒤, 전지를 분할 판매하기 위해 잘려진 단편으로 추정된다. 이 위치의 변지가 붙은 단편은 이것이 유일무이하다.
한편 이번 게르트너 옥션에는 1893년 미국에서 발행되었던 2달러 액면 콜롬부스 우표의 100매 전지도 출품되었다. 이 역시 현존 유일무이한 전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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