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뉴욕에서 메가톤급 세계우표전시회를 개최한 미국은 10년 후인 2026년의 전시회 이름을 다소 특이하게 설정했다. Boston 2026 World Expo.
당초 공식 명칭은 Boston 2026 World Stamp Show. 우표나 우취라는 말은 없고 마치 보스턴에서 하는 세계박람회처럼 느껴지는 명칭이다. 미국 우취계는 이렇게 하는 것이 우표와 관계없는 사람들의 관심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는 모양인데 전시회 조직위원장 Nancy B. Clark는 야간 어색하긴 하지만 우취라는 것이 우표뿐만 아니라 우편에 관련된 모든 아이템을 수집하는 것이기에 오히려 이와 같은 표현이 단순히 ‘우표 전시회’라고 하는 것보다 더 적절하다고 할 수 있다며 명칭 변경을 정당화하고 나섰다.
보스턴 행사는 2016년 5월 23일부터 30일까지 Boston Convention and Exposition Center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원래 양으로 밀어붙이는 미국우취의 특성상 이 행사 역시 여느 국가에서 열리는 우표전시회보다는 일단 규모 면에서 앞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작년 뉴욕에서의 전시회 입장객수는 날로 쇠락해 가는 우표수집의 열기와 우취인구의 감소를 반영한 듯 예상치를 밑도는 결과가 나와, 차기 행사의 추진에 먹구름이 낄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바도 있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당시 입장객수는 한 사람이 며칠에 걸쳐 몇 번을 드나들던 단순히 한 사람으로 계산했기 때문에 여타 전시회에서 복수로 산정하는 방식과는 다른, 대단히 보수적인 통계였다고 하면서 우취는 결코 없어지지는 않는다는 반론도 제기된 바 있었다. 여하간 이 명칭 변경은 우표수집이 어느 정도까지 대중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가를 시험할 수 있는 아웃리치의 중대한 잣대로 활용될 여지가 있다. 한편 World Stamp Show-NY 2016 주최측은 작년 전시회가 끝난 뒤 10만 불을 보스턴 행사 주최측에 기탁한 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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