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은 작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세고비아의 수도교(水道橋)를 그린 소형쉬트 1종을 발행했는데 이게 좀 이상하다. 액면이 있는 부분은 동 수도교를 그린 주화모양의 원형우표 1종에 해당하고, 나머지는 다리 전체를 파노라마 식으로 묘사한 것으로서 굳이 표현하자면 병풍식 소형쉬트이다. 그런데 어디서 어디까지가 소형쉬트 부분이고 어느 부위가 여백인지는 불분명하다. 여하간 펼치던, 접힌 대로 두든지 간에 리얼하게 수도교를 감상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스페인은 선진국 중에서는 자국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가장 빈번하게, 그리고 가장 철저하게 묘사한 나라이며 이미 그간에 시리즈로 발행한 수도원, 관광 시리즈 우표에도 다수의 문화유산들이 묘사되어 있었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이란 표제를 달고 등장한 우표는 1988년에 처음으로 발행되었으며 그 이후 여러 번에 걸쳐 서로 다른 스타일의 우표들을 만들어냈다. 따라서 같은 유산이 여러 번 등장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지속되어 왔고 최근에는 이처럼 원형우표를 삽입한 소형쉬트를 주기적으로 발행해 왔다. 이 수도교는 고대 로마 제국이 이베리아 반도를 지배할 무렵 건설한 것으로 지상 30m 높이에 달하는 세고비아의 명물 관광지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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