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7년 영령 모리셔스에서 발행한 Post Office 1d, 2d 액면 우표의 동판(copper plate) 진본이 스위스 쥬네브의 David Feldman 옥션에서 백십만 미불에 낙찰되었다. 이 동판에서 만들어진 우표는 1918년 발행 미국의 24센트 액면 역쇄 에러 ‘거꾸로 나르는 제니’(Inverted Jenny) 우표만큼 잘 알려진 희대의 명품으로 영 본국이 아닌 영연방 최초의 정쇄 우표이기도 하다
각 액면 당 불과 1,000매가 제조되어 현재까지 살아남은 것은 겨우 27장. 모리셔스라는 섬은 워낙 작은데다 인구밀도도 희박해 우표 수량이 이렇게 작은 것은 당시로서는 지극히 당연한 일이었다. 이 2매의 우표가 붙은 유일무이한 실체봉투는 1993년에 역시 같은 David Feldman 옥션에서 4백만 미불이라는 전대미문의 낙찰가를 시현한 적이 있다.
이 동판은 1800년대 중반에 일시적으로 분실되었으나 1912년 재발견된 후 다시 종적을 감추었다가 간간히 우취저널의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다가 1968년 공개옥션에서 당시로서는 기록적인 38만 미불에 낙찰된 적이 있으며 이번에 다시 세상에 모습을 나타내어 새로운 주인을 만나게 된 것. 이 우표는 사실상 세계 최초 우표 페니 블랙보다 더 유명세를 떨쳐 왔기에 간혹 세계에서 가장 귀한 우표이자 가장 오래된 우표라는 잘못된 인식을 심게 하는 등 끊임없는 화제를 몰고 다니는 희대의 명품이었다.
따라서 이 우표의 시쇄, 에세이, 모조품, 유사 기념품 등, 온갖 파생상품들이 옥션에 등장할 때마다 세계적인 센세이션을 일으켰으며 그때마다 매각자는 거의 언제나 스위스의 David Feldman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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