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함부르크 소재 Lauritz 옥션은 전 세계 단 4매밖에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1861년 발행 베네수엘라 1/2 Real 액면 우표의 쇄색 에러를 8월 4일에 출품시켰으나 응찰자가 없어 유찰되고 말았다. 예상 낙찰가는 50만-55만 유로였으며 최초 응찰가격은 30만 유로에서 출발하기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응찰하지 않아 이 희대의 자료는 다음 번 기회를 기약하게 되었다.
원래 이 우표는 주황색으로 인쇄되었어야 마땅하나 어떻게 적색으로 제조되어 버린 것인데 잔존 매수로 놓고 본다면 전설적인 모리셔스 최초 우표보다 귀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번에 나온 것은 사용필 2매 횡연으로 현재 이것 외에 단편 2매가 확인되어 있을 뿐이다. 즉 전 세계 4매밖에 없는데다 페어는 단 하나만이 존재하고 있어 이번 출품은 우취계와 관련이 없는 일반 매체에서도 대서특필한 바 있었다. 이 진품을 감정한 크누트 하이스터(Knut Heister)는 그 자신 처음으로 실물을 확인한 뒤 흥분을 감추지 못하면서 우취계 최대 이벤트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낙관했었으나 아무도 응찰하지 않아 매우 아쉽다는 논평을 남겼다. 옥션주 볼프람 슈넬레(Wolfram Schnelle) 역시 8월 4일 마지막 데드라인인 오후 6시까지 초조하게 기다렸으나 유찰되어 상당히 실망했다는 후문이다.
단편 에러는 몇 해 전인 2010년 스위스 옥션에서 288.000유로에 낙찰된 적이 있어 단순한 2매 이상의 가치를 갖는 이번 페어는 당연히 50만 유로를 호가할 것으로 예상되던 것이 지배적인 시각이었다. 다만 한 가지 석연치 않은 것은 Lauritz 옥션이 북유럽 최대의 온라인 옥션이라고는 하지만 온라인으로 50만 유로를 지불할 사람이 그리 많이 있겠는가 하는 점이었다. 차라리 그보다 더 명성이 자자한 플로어 옥션에 출품시켜 오랜 기간 광고효과를 제고하면서 나이든 부호수집가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도록 유도했어야 했다는 지적도 나돌고 있다. 이 희대의 진품은 개인 소장품에서 빠져 나온 것이라 하고 안전관리 문제상 아직 누구의 소장품이었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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